美 물가 급등에도…원달러 환율 보합세

  • 뉴시스
  • 입력 2022년 7월 14일 09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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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물가가 9.1%를 기록하는 등 급등했음에도 피크아웃(정점 통과) 대한 기대감에 원·달러 환율이 전날과 비슷한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27분 현재 전 거래일(1306.90원) 보다 2.3원 오른 1309.15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0.4원 내린 1306.5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소폭 하락했다. 13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보다 0.11% 내린 108.02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간 밤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 지표에 주목했다.

13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월 대비 9.1% 올랐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인 8.8%를 크게 상회한 수치로, 1981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41년 만에 9%대를 넘어섰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도 5.9% 올라 전월(6.0%) 대비 하락해 3개월 연속 둔화됐다. 시장 예상(5.7%) 보다는 소폭 웃돌았다. 이에 피크아웃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인플레 가속에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26~27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한번에 1.0%포인트 올리는 울트라 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퍼지면서 경기침체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

뉴욕 증시 주요지수는 하락세를 보였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08.54 포인트(0.67%) 내려간 3만772.79로 폐장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보다 17.02 포인트(0.45%) 하락한 3801.78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일에 비해 17.15 포인트(0.15%) 밀려난 1만1247.58로 장을 닫았다.

미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같은 날 뉴욕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대비 0.039%포인트 하락한 2.934%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0.107%포인트 오른 3.148%를 기록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운 “미 물가지표 충격에도 물가 피크아웃 가능성이 부각되며 하락 압력이 우위를 보일 전망”이라며 “전날 이창용 한은 총재의 매파적 발언 영향으로 원화 가치 일부 방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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