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노인건강관리지도사 양성해 노년기 삶의 질 높인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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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 스페셜]
한국청년인력개발원
노인의 신체-정신적 건강 체계적으로 관리
어르신 돌봄 노하우 ‘실버 케어 가이드북’ 출간

평균 수명이 늘면서 노년기 건강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실질적인 삶의 질을 좌우하는 것은 단순히 ‘얼마나 오래 사는가’를 의미하는 기대 수명이 아니라 ‘실제로 건강하게 산 기간이 어느 정도인지’를 나타내는 건강 수명이기 때문이다. 실버 케어의 주체에 대한 인식 또한 범위가 확장돼 가고 있다. 노후 관리는 현재 노년에 접어든 당사자뿐 아니라 그들과 함께 살아가는 가족들, 그리고 미래를 대비하는 젊은 세대 모두가 더불어 고민하며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문제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나라로, 오늘날 노인 삶의 질 향상 문제는 사회적 과제로 대두되었다.

노년기 건강 관리에 대한 수요가 총체적으로 높아지는 가운데, 어르신들의 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움직이는 곳이 있다. 2018년 설립된 사단법인 한국청년인력개발원이다.

한국청년인력개발원은 청년들의 직업역량을 개발하고 근로 기회를 확대하는 차원에서, 노인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돕는 청년 노인건강관리지도사를 양성한다. 시니어 케어센터를 운영하여 노인 건강에 대한 전문 교육 및 훈련을 진행하고, 그들을 각 지역의 경로당 및 노인 시설 등에 파견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용인대 사회복지학과 및 사회봉사센터와 협약해 용인시의 노인 복지 정책 개선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학생들에게 현장 실습의 기회를 제공해 온 바 있다. 또한 실외 활동 참여를 독려하고 건강한 사회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한국철도공사와 협력, ‘효도 트레인’ 등의 건강 여행 프로그램을 지원하기도 했다. 한국청년인력개발원의 이승호 사무총장은 “프로그램이 코로나19로 인해 잠정 중단되었으나 어르신의 지속적인 요청에 따라 여건이 닿는 대로 올해부터 재개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한국청년인력개발원에서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어떻게 돌봐드려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의 결과물을 책으로 묶어 내기도 하였다. ‘실버 케어 가이드북’은 노년기에는 어떠한 신체적·정신적 변화를 맞이하게 되는지, 노인들에게 필요한 운동과 건강관리 방법은 무엇인지, 그들을 위한 정책으로는 무엇이 있는지 등에 종합적인 가이드를 제공하는 도서이다. 집필진으로는 순천향대의대 재활의학과 이양균 교수와 대한노인재활의학회 회장인 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김희상 교수를 비롯한 29명의 현직 대학병원 재활의학과 전문의가 참여했다. 진료실에서는 제한된 시간으로 인해 환자와 가족들에게 미처 다 설명할 수 없었던 생생한 현장의 내용들을 담아내는 데 중점을 뒀다. 해당 도서는 노인건강관리지도사 양성과정 정식교재로 채택되는가 하면 교보문고, YES24 등의 여러 서점에서 다양한 세대가 꾸준히 찾는 건강 베스트셀러로 자리잡기도 하였다.

이 책에서 많은 전문의들이 노년기 삶의 질 향상 문제의 가장 핵심이자 기본으로 제시하는 것은 노인 근력 운동이다. 노년기에는 신체 활동 능력이 저하되는데, 근육 기능이 저하되면 면역력이 약해지므로 치매를 유발하기 쉽다. 이를 막으려면 지속적으로 그 기능을 사용해야 하고, 규칙적인 운동이 동반되어야 하는 것이다.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의 삶 이슈에 있어서 근력 운동이 지속적으로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박윤정 기자 ongoh@donga.com
#da 스페셜#da#한국청년인력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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