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의 월별 평균분양가를 분석한 결과, 올해 5월을 기준으로 직전 1년 간(2021년 6월~2022년 5월)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전용면적 기준)는 3.3㎡ 당 1444만 원으로 집계됐다. 민간택지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기 전인 2020년 7월 기준 직전 1년 동안(2019년 6월~2020년 7월)의 3.3㎡당 평균 분양가(1246만 원)보다는 15.8% 오른 수치다.
지역별로 분양가 상승폭은 상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방광역시와 지방의 분양가가 수도권 대비 큰 폭으로 올랐다. 대부분의 사업지가 분양가상한제의 규제를 적용 받는 서울 등 수도권은 2020년 7월 이후 올해 5월까지 22개월 동안 평균 7.78% 상승했다. 서울이 5.43%로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고 △인천 8% △경기 11.94%로 조사됐다.
정부는 최근 분양가상한제 개편을 예고하고 정비사업장의 아파트 분양가격이 기존보다 최대 4% 인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수도권 정비사업장의 경우 그동안 분양가 상승이 억눌렸던 만큼 인상 폭이 예상보다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양분석팀장은 “정부는 분양가가 기존보다 최대 4% 이내로 제한 될 것이라고 했지만 1년에 2차례 올릴 수 있는 기본형 건축비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데다 금융비용도 원가에 포함되기 때문에 분양가 상승 체감 분은 훨씬 클 수 있다”고 말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