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기회 가득한 바다, 젊은 그대 어촌에 오라 [기고/조승환]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6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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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젊은 세대를 예찬한 노래 중 ‘젊은 그대’라는 곡이 있다. 젊은이들이 새롭고 도전이 가득한 삶을 살아가기를 바라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지금 우리 어촌이 젊은이들에게 도전과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는 곳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2015년 12만8000명이었던 어가(漁家) 인구는 2021년에 9만4000명으로 급감했고, 어가 고령화율은 2015년 30.5%에서 2021년 40.5%로 증가했다. 이런 추세라면 2045년에는 어촌의 87%가 소멸될 것이라고 한다. 이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해양수산부는 새 정부의 국정과제로 “풍요로운 어촌, 활기찬 해양”을 설정했다. 이번 국정과제는 시설 중심의 어촌 개발에서 벗어나 어촌의 인적 역량을 풍부하게 하고 바다가 가진 다양한 가능성을 통해 어촌을 풍요롭게 하고자 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

우선 ‘어업인’과 ‘어업 활동’ 중심의 정책뿐 아니라 어촌에 거주하는 ‘비어업인’과 ‘어업 외 활동’으로까지 정책 대상과 범위를 확장했다. 이로 인해 어촌에 정착하기 위한 일자리가 다양해지고 어촌의 진입 장벽이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청년들이 어촌에 들어와 어업뿐만 아니라 어촌 관광, 수산물 가공 및 유통, 레저, 양식 기술 개발까지 영역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청년들은 어선 구매나 양식장 조성 등 높은 초기 비용 때문에 어업에 종사하기가 쉽지 않았다. 공공기관이 유휴 어선을 매입해 청년 귀어인 등에게 낮은 비용으로 임대하고 임대료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스마트양식장 일부를 실습용 시설로 지정해 청년들이 양식 기술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공공기관 주도로 양식장을 귀어인에게 임대해 안정적으로 양식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도 개선해 나갈 것이다.

아울러 어촌에 살아도 교육과 문화 의료 서비스 등을 제공 받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생활 인프라와 서비스 전반을 지원토록 하는 ‘어촌新활력증진사업’도 착수할 예정이다. 또한 어촌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소득 보장을 위해 ‘공익직불제’ 지급 대상을 소규모 어가(어선원 포함)까지 확대해 나가고, 현행 조건불리직불제는 지급 단가 상향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는 새로운 어촌 정책 방향을 국민들에게 설명하고 귀어 귀촌에 관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이달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귀어귀촌박람회를 개최한다. 특히 이번 박람회에서는 실제 귀어 귀촌한 인플루언서의 ‘귀어귀촌 생활 에피소드 강연’과 어촌계장, 선배 귀어인들과 어업인이 함께하는 ‘어촌계 토크쇼’ 등 어촌의 생생한 경험을 들려주는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태양같이 열정적인 젊은 그대들이여! 바다로, 어촌으로 그대들의 발걸음을 돌려 청춘의 꿈을 펼쳐 보기를 소망한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젊은 그대#어촌#해양수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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