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세 중과 완화에… 수도권 아파트 매물 쌓인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5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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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인천 8%, 서울-경기 7% 늘어
거래량은 1년 전의 절반 그칠 전망
전세 매물, 서울 한달새 1.6% 감소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수도권 매매 물건이 늘고 있다.

8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인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1년 한시 배제 방침을 밝힌 이후 수도권 아파트 매물이 일제히 늘어났다. 인천의 아파트 매매 물건은 2만4573건으로 한 달 전(2만2771건) 대비 7.9% 늘었다. 같은 기간 경기(10만2504건→10만9728건)와 서울(5만2758건→5만6462건)의 매물은 모두 7.0% 늘었다.

매매 물건은 쌓이고 있지만 거래 절벽 현상은 여전하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4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이날 기준 985건으로 집계됐다. 이달 31일까지인 신고기한을 고려해도 거래량은 작년 4월(3655건)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우병탁 신한은행 WM컨설팅센터 부동산팀장은 “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이 구체적으로 시행될 때까지 기다려보자는 ‘눈치보기’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전세 매물은 감소 추세다. 임대차3법 시행 2년인 7월 전 계약을 해두려는 수요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반기부터는 계약갱신요구권이 끝난 신규 매물이 나오면서 가격 혼란이 예상된다.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8일 기준 2만5980건으로 한 달 전(2만6391건) 대비 1.6% 감소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양도세 중과 완화#수도권 매매 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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