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팜유 수출금지 확대에… 콩기름값도 뛴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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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시세 하루 3% 올라 역대최고
세계銀 “2024년까지 고물가 예상”

인도네시아가 28일부터 식용유인 팜유의 수출금지 품목을 확대한 가운데 대체재인 대두유(콩기름) 가격이 역대 최고치로 치솟았다. 식용유발(發) 물가 상승 우려와 함께 식용유 수급난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27일(현지 시간) 대두유 5월 선물 가격은 파운드당 87.80센트로 전일 대비 2.94% 올랐다. 이는 사상 최고치다. 팜유 수요가 늘며 가격이 치솟자 대체재인 대두유 가격도 덩달아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28일부터 수출 금지 대상을 기존 팜유 원료에서 팜유 원유, 정제 팜유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는 말레이시아와 함께 세계 최대 팜유 수출국으로, 세계 팜유 공급량의 약 60%를 점한다. 팜유 공급 불안에 가격이 치솟자 대두유 등 대체재 가격까지 뛴 것으로 풀이된다. 식품업계는 3∼4개월가량의 팜유 재고를 확보해 당장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망하지만 인도네시아의 수출 금지가 계속되면 식용유 수급 부족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세계은행은 27일 ‘원자재 시장 보고 전망 보고서’에서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은 1970년대 이후 겪은 가장 큰 원자재 충격”이라며 “2024년 말까지 물가가 전례 없이 높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세종=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팜유 수출금지#콩기름값#식용유 수급난#물가 상승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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