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옥상이 발전소로… ‘시민가상발전소’ 눈길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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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발전

에너지 전환이 국가적 과제로 떠오르면서 좁은 국토의 한계와 지역 수용성 문제를 극복하고 재생에너지 보급 속도를 높일 방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가운데 동서발전이 ‘시민가상발전소’로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에너지 민주주의 실현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동서발전의 시민가상발전소는 그동안 재생에너지 개발 과정에서 소외됐던 지역주민들이 에너지 전환의 주인공이 되어 사업 개발과 운영 등 사업의 전 과정을 주도하는 사업모델이다. 울산 시민가상발전소는 시민 소유의 주택·공장 등 빈 옥상 18곳을 활용해 태양광 발전설비 1500kW가 조성됐다. 이 시민가상발전소는 650여 가구(월평균 250kWh 가정)가 사용할 수 있는 약 3만6000MWh의 친환경 전기를 매달 생산할 수 있다.

지역주민이 협동조합을 꾸려 사업에 참여할 조합원 92명과 유휴 부지를 찾고 시민 자본 7억 5000만 원을 자체 모집했다. 지역주민들은 친환경에너지 발전수익을 배분받아 새로운 소득을 창출하는 기회를 얻게 됐다. 지난해 10월 전력 판매에 따른 첫 이익배당과 시민펀드 수익으로 1인당 평균 약 11만2000원을 수령했다.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지속적으로 주민참여형 사업을 확대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수익 증대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소희 기자 ash030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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