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자산 10조 넘어 상호출자 제한 받을 듯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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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자산 총액이 10조 원을 넘어서면서 상호출자제한 집단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그 경우 공시의무와 상호출자 등 규제를 받게 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두나무의 자산 규모가 10조 원이 넘어선 것을 고려해 상호출자 제한기업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공정위는 매년 5월 대기업 시장 지배력 남용 등을 감시하기 위해 기업의 자산 총액이 5조 원 이상이면 공시대상 기업집단으로 지정하고 기업집단 현황 등 공시 의무를 부여한다. 10조 원이 넘으면 상호출자 제한기업으로 지정해 상호출자와 채무보증, 의결권 제한 등 추가 규제를 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두나무의 자산 총액은 10조1530억 원이다. 전년 1조3812억 원과 비교해 약 7.4배로 늘었다. 한 해 사이에 공시대상 기업집단을 뛰어넘어 상호출자 제한기업까지 지정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통상 금융보험업에 해당되면 총 자산 규모를 따질 때 고객 자산은 제외한다. 하지만 현재 두나무는 현행 분류상 금융보험업이 아닌 그 외 기타 정보 서비스업으로 분류돼 있다. 가상화폐가 아직까지 법적 금융 상품으로 제도권에 완전히 들어와 있지 않아서다. 공정위가 두나무의 고객 예치금 5조8120억 원을 모두 자산으로 포함하면 상호출자 제한기업으로 지정돼야 하는 셈이다.

이날 두나무 측 관계자는 “아직까지 (상호출자 제한기업으로 지정될지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라 공식적인 답변을 드리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세종=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가상화폐#업비트#두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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