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가격 3주 연속 하락… L당 1977원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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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진정세에 하락폭 커져
내달 유류세 인하 확대 땐 추가 인하
화물운전자 작년 유류비 월 279만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급등했던 국제유가가 다소 진정되며 전국 휘발유 가격이 3주 연속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해 화물 운전자의 유류비가 전년보다 26만 원가량 증가한 데 이어 추가 상승이 예상돼 화물 운전자의 유류비 부담은 늘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4월 둘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에 비해 13.3원 떨어진 L당 1977.2원이었다. 휘발유 가격은 1월 셋째 주부터 10주 연속 상승하다가 3월 다섯째 주 이후 3주 연속 내림세다.

주별 하락 폭도 1.8원, 9.6원, 13.3원으로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전국 최고가 지역인 서울 휘발유 가격은 L당 2034.7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57.5원 높았다. 전국 주유소 경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9.2원 하락한 L당 1902.6원이었다.

국내 유가가 하락한 가장 큰 이유는 최근 국제유가 상승세가 다소 진정됐기 때문이다. 4월 둘째 주 두바이유는 전주 대비 0.3달러 하락한 배럴당 101.0달러였다. 석유공사는 “국제유가가 미 달러화 강세와 국제에너지기구(IEA) 석유 수요 전망치 하향 조정 등으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화물 운전자 유류비 부담은 당분간 늘 것으로 보인다. 17일 한국교통연구원의 ‘2021년 화물운송시장동향 연간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화물 운전자의 월평균 유류비 지출액은 279만1000원이었다. 전년 대비 10.4% 증가했다. 올해도 경유 등 유류 가격이 전년보다 올라 화물 운전자의 유류비 부담이 이보다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휘발유#국제유가#유류비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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