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빚투 열풍에 개인 매수액 110조 넘어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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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금융자산 비중 20% 첫 돌파
작년말 가계보유 주식 잔액 1021조

지난해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에 개인투자자들이 사들인 주식이 사상 처음 110조 원을 넘어섰다. 가계 금융자산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도 처음으로 20%를 돌파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1년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취득한 국내외 주식은 역대 최대인 110조5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주식이 87조6000억 원, 해외 주식은 22조9000억 원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현재 가계가 보유한 국내외 주식 잔액은 1021조9000억 원으로 늘었다. 가계 금융자산(4924조5000억 원)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0년 말 19.4%에서 지난해 말 20.8%로 늘었다.

2020년 말 기준으로 비교하면 국내 가계의 주식 비중은 미국(36.9%) 프랑스(22.2%)보다 낮지만 독일(11.4%) 일본(10.9%) 영국(10.4%)보다 높았다. 다만 지난해 8월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주식 투자 열기가 식어 하반기 가계의 주식 취득액은 29조6000억 원에 그쳤다.

지난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금융권 대출도 사상 최대(189조6000억 원)로 불었다. 이에 따라 예금과 주식 투자 등 금융자산으로 굴린 돈(자금운용)에서 금융회사에서 빌린 돈(자금조달)을 뺀 순자금운용은 141조2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48조7000억 원 줄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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