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 한파…2030세대 10명 중 1명만 “2년내 주택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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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5일 09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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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10명 가운데 1명만이 향후 2년 이내 주택 구입 의사가 있었다. 이들 중 약 60%는 대출을 이용해 주택 구입 자금을 마련할 계획으로 조사됐다.

신한은행은 5일 발간한 ‘2022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신한은행이 조사기관에 의뢰해 지난해 9~10월 전국 경제생활자 1만명에게 이메일을 보내 조사한 결과다.

조사에 따르면 주택을 자가로 보유하지 않은 경제활동 가구 절반 이상이 향후 2년 이내 주택 구입 의사를 보였다.

부동산 가치의 빠른 상승으로 구입 의향은 있으나 상대적으로 구입 여력이 적은 2030대는 10.8%만이 2년 이내 주택을 구입할 계획이라 답했다.

또 주택 구입 의향 있는 2030대의 59.2%는 대출을 이용해 구입 자금을 마련할 계획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대출 이용률은 앞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1년 내 결혼한 20~44세 비율은 지난 2017년 6.4%였으나 2021년 4.5%로 약 2%p 내려갔다.

지난해 결혼한 20~44세의 55.0%는 주택 마련, 15.6%는 코로나19 관련 제한·규제로 결혼 준비가 힘들었다고 응답했다.

이들은 결혼을 위해 총 1억 6916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7년(1억 3404만원)보다 1.3배가 늘어난 것이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신혼여행 비용은 2017년보다 148만원 감소했다. 결혼문화 간소화 추세로 예단과 예물 비용은 48만원 줄어들었다.

그러나 주택마련 자금으로 3437만원을 추가 지출하면서 전체 결혼비용은 늘어놨다.

결혼자금은 주로 근로소득을 기반으로 가족·친지의 지원, 금융기관 대출을 이용해 마련했다

최근 3년 내 결혼한 2030대 무자녀 가구의 17.4%는 자녀를 출산할 의향이 없었다. 이는 4년 전인 2017년보다 5.8%p 늘어난 것이다.

생활의 여유, 부부만의 생활, 여가 니즈, 아이 필요성 못 느낌 등 가치관적 이유로 출산 의향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결혼 후 자신의 삶을 중요시하는 인식과 니즈가 확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017년 자녀 출산 의향 가구의 소득이 높았던 반면, 2021년 비출산 의향 가구의 소독이 높았다.

경제적 상황보다 가치관에 따라 출산 여부를 계획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경제력에도 자녀 양육보다 부부를 위한 생활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동안 비출산 의향 가구는 출산 의향 가구보다 자기계발·취미·여가 등 본인을 위한 활동을 더 많이 즐겼다. 특히 해당 가구의 30.0%는 향후 지출을 더 늘릴 계획이었다.

반면 출산 의향 가구의 12.6%는 향후 소비지출을 줄일 계획이었다. 자녀 출산 후 경제적 여유가 부족해질 것을 고려해 ‘본인을 위한 소비’를 줄여 미리 대비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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