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헌 한은 총재대행 “성장 하방압력↑…정책 결정 어려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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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4일 10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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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헌 한국은행 총재 직무대행(한은 부총재). 2020.9.1/뉴스1
이승헌 한국은행 총재 직무대행(한은 부총재). 2020.9.1/뉴스1
이승헌 한국은행 총재 직무대행은 4일 “최근 물가의 상방 압력과 성장의 하방 압력이 동시에 증대됐다”라며 “정책 결정 시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 대행은 이날 한은 본관에서 열린 집행간부회의에서 직원들에게 당부 사항을 전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은 부총재인 이 총재 대행은 이주열 전 총재의 임기가 지난 31일 만료됨에 따라 직무대행을 맡았다.

먼저 이 총재 대행은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와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 등으로 물가의 상방 압력과 성장의 하방 압력이 동시에 증대된 상황”이라면서 “이에 더해 주요국 중앙은행의 빠른 정책기조 전환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오는 14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와 관련해 “이렇듯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금통위 회의가 예정돼 있어 정책 결정 시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라면서 “철저한 상황분석과 합리적인 전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 대행은 “글로벌 경제 여건, 금융시장에 대한 철저한 모니터링과 함께 원자재 가격상승의 국내 파급영향 등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의장직무대행 등 금통위원들을 적극 보좌해 이번 통화정책 결정이 최선의 판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은에 따르면 다음 금통위 회의에서 의장인 총재가 공석일 경우 주상영 금통위원이 대신 회의를 주재하게 된다. 이창용 차기 한은 총재 후보자는 아직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기 전인 상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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