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한화 사내이사로… 보폭 넓힌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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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경영 전반에 영향력
미래사업 전략수립-이행 속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사진)이 지주회사인 ㈜한화 사내이사에 오른다. 김 사장이 그룹 전반으로 경영 보폭을 넓히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화는 29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 김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제출한다고 7일 밝혔다. 김 사장은 2020년부터 ㈜한화의 전략부문장을 맡아 우주항공, 방위산업 등 한화그룹의 미래 사업을 이끌어왔다. 김 사장은 2020년 3월 한화솔루션 사내이사가 된 뒤 그해 10월 대표이사가 됐다. 지난해 3월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주총에서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하면 김 사장은 ㈜한화 이사회 일원으로서 한화그룹 경영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회장은 ㈜한화의 미등기 임원이지만 최대 주주로서 김 사장의 그룹 경영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기준으로 ㈜한화는 한화솔루션(36.1%), 한화에어로스페이스(33.95%), 한화생명보험(18.15%) 등의 지분을 보유해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다. 김 회장과 김 사장은 각각 ㈜한화 지분 22.65%와 4.44%를 보유 중이다.

㈜한화는 김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계기로 미래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이행하는 데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사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내이사로서 그룹의 우주항공사업 종합상황실인 ‘스페이스허브’를 직접 주도해 왔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로켓 엔진 제작 등의 성과를 낸 곳이 여기다. ㈜한화는 최근 연이은 해외 수출에 성공한 방산사업과 우주항공사업과의 연계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한화 측은 “불확실성이 커진 포스트 코로나 상황에서 어느 때보다 책임경영이 필요하다는 점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 사장의 두 동생인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과 김동선 한화호텔&리조트 상무는 현직을 유지한다. ㈜한화는 기계부문 대표이사인 옥경석 사장의 연임과 함께 서울남부지검장을 지낸 권익환 변호사를 새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이번 주주총회에 함께 올린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김동관#㈜한화#사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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