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SWIFT 배제에 대금결제 피해…위안화 송금도 불가

  • 뉴시스
  • 입력 2022년 3월 7일 09시 55분


코멘트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러시아 은행들의 국제 은행간 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 배제에 수출 기업들이 제때 돈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중국 위안화 대체 결제도 아직 원활하지 않은 상황으로 전해져 우리 기업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7일 한국무역협회 우크라이나 사태 긴급대책반에 따르면 자동차 부품 업체 A사는 지난 5일 대책반에 대금결제 관련 애로사항을 접수했다.

이 업체는 벨라루스 국영 버스 완성차 업체와 부품공급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러시아 경제 제재에 따라 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현지 바이어는 이에 대금 70%에 대해 위안화 송금을 제안했으나 이마저도 임금이 불가한 상태다.

반면 현지 바이어는 수출대금을 주지 않은 상황에서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계약상 추가로 공급해야 하는 부품을 마저 납품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수출기업은 부품을 공급하지 않으면 차후 공급거래에서 배제하겠다는 통보를 받아 항공 발송을 고려 중이지만, 대금 미회수 위험이 높은 상황에서 물류비 부담까지 감내해야 하는지 판단이 서지 않고 있다. 이 업체는 정부 차원에서의 경영 안정 자금과 물류비 지원 등을 요청하고 있다.

무협 측은 “바이어가 대금을 지급할 의사가 있어도 현지법 등의 영향으로 송금이 제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면서 “금융권에 해당 상황을 보다 상세히 알아보고 가능한 방법이 있을 경우 해당 업체에 안내를 하겠다고”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책반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전날까지 접수된 긴급 애로사항은 346건(256개사)이다. 유형별로는 대금결제 193건(55.8%), 물류 110건(31.8%), 정보부족 30건(8.7%) 등이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