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플래시 확대… 메모리 반도체 분야 꽉 잡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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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경영
SK그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기업 경영활동이 움츠러들고 있는 가운데 SK는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통해 경영 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산업기술과 경영환경, 고객취향은 물론 지정학적 변화 등의 흐름을 기업이 따라잡지 않으면 근본적인 혁신을 할 수 없다는 판단으로 이 같은 내재 역량의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SK그룹은 우선 반도체와 소재 분야에서 지속적인 기술, 설비 투자를 통해 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인텔의 낸드 메모리와 저장장치 사업을 90억 달러에 인수했다. 이 인수를 통해 빅데이터 시대를 맞아 급성장하고 있는 낸드플래시 분야에서 기업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등 솔루션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선두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SK머티리얼즈는 초고순도 불화수소(HF) 가스를 생산중이다. 초고순도 불화수소 가스는 반도체 제조에 쓰이는 세정 가스로 반도체 공정 미세화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SK머티리얼즈는 2019년 말 초고순도 불화수소 가스 시제품 개발에 성공한 뒤 경북 영주시 공장 내 15t 규모의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등 국산화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번 양산을 통해 2023년까지 국산화율을 7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SK실트론도 2019년 미국 듀폰사로부터 전기 자동차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소재인 차세대 전력 반도체용 SiC(실리콘카바이드) 웨이퍼 사업을 인수했다. 실리콘카바이드 웨이퍼 사업은 미국과 유럽의 소수 업체가 글로벌 시장을 점유하고 있어 SK그룹의 듀폰 사업부 인수가 국내 소재 사업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SKC는 반도체 노광공정 핵심소재로 쓰이는 블랭크 마스크 하이엔드급 제품의 국산화에 나섰다. 블랭크 마스크는 반도체 웨이퍼에 전자회로 패턴을 새길 때 쓰이는 핵심소재로 이중 하이엔드급 블랭크 마스크는 수입에 의존해왔다.

과감하고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SK는 2015년부터 바이오, 제약을 미래 성장분야로 선정해 왔다. 신약 연구개발과 원료 의약품 생산, 마케팅도 강화해 연구개발은 SK바이오팜이 담당하고 의약품 생산은 SK팜테코가 담당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SK의 신약개발 역사는 최 회장과 바이오 분야 연구진들이 리스크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거듭하면서 이뤄낸 SK의 대표적인 성공 사업”이라며 “과감한 투자와 연구를 지속해 K바이오의 또 다른 신화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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