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폭 더 커졌다…12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0.95% 하락

  • 뉴시스
  • 입력 2022년 2월 15일 18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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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실거래 가격이 두달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락폭도 전달 보다 커지면서 집값 하락이 본격화 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공표한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지수는 177.1로 전월 대비 0.95% 하락했다.

이는 2개월 연속 하락하며 하락폭도 지난해 11월 -0.82%에서 확대된 것이다.

실거래가지수는 실제 신고 된 거래 사례만 집계하기 때문에 비교적 정확한 통계로 평가받는다. 이 지수는 지자체에 신고 된 모든 아파트 실거래가를 계약일 기준으로 집계해 추출한다.

대선을 앞두고 정책 불확실성과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등으로 부동산 거래절벽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세 보다 저렴하게 나온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실거래가 지수 하락세가 2개월 째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5개 권역의 지수가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은평·마포·서대문구가 포함된 서북권이 3.91% 하락해 서울에서 하락폭이 가장 컸다.

용산·종로·중구가 포함된 도심권도 2.10% 하락했고, 노원·도봉·강북 등 동북권(-0.57%), 구로·금천·영등포 등 서남권(-0.45%),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가 포함된 동남권(-0.32%)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승폭이 컸던 서울 외곽 지역의 하락세가 두드러진 셈이다. 대출 규제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 탓에 서울 외곽 지역 하락폭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원은 “12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지수는 서북권, 도심권 등 모든 생활권역에서 하락했다”며 “특히 서북권의 경우 은평구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기록하며 서울 5개 권역 중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실제 서울 아파트 시장에는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 거래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성북구 장위동 래미안포레카운티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10월2일 12억5000만원(11층)에 거래됐는데 올해 1월7일에는 9억원(9층)에 팔리며 3개월 사이 3억5000만원 떨어졌다.

은평구 응암동 백련산힐스테이트2차 전용면적 59㎡의 경우에도 지난해 10월1일 8억9000만원(5층)에 거래됐는데 올해 1월20일에는 8억2000만원(5층)에 거래됐다.

같은달 전국 기준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도 0.91% 하락해 11월(-0.18%) 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실거래가지수 변동률도 -1.36%로 11월(-0.28%)에 비해 하락폭이 커졌다.

올해 1월 서울 실거래가격지수의 변동률 잠정치는 -0.39%로 집계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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