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재건축 재개발 경쟁 계속…올해 최대 격전지는 ‘한남2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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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15일 0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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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 재개발 조감도.© 뉴스1
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 재개발 조감도.© 뉴스1

올해도 대형건설사의 재건축 재개발 수주전이 치열할 전망이다. 건설업계는 올해 최대 수주 격전지는 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2~3분기 한남2구역 재개발 조합은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한남2구역 재개발은 용산구 보광동 272-3번지 일대에 지하 6층~지상 14층 30개 동 1537가구(임대 238가구 포함)를 짓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9486억원이다.

한남2구역은 한남뉴타운에서 한남3구역에 이어 두 번째로 사업 속도가 빠른 곳이다. 지난해 11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조합설립 인가 9년 만이다.

애초 시공사 선정은 올해 상반기에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지난해 말 조합장 해임 등 집행부 해산으로 해당 절차를 다시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시공사 선정은 3분기에 이뤄질 것이라는 게 정비업계의 관측이다.

건설업계는 올해 대형건설사 최대 수주 격전지가 한남2구역이 될 것으로 봤다. 사업비도 1조원에 육박하는 데다 서울 알짜 사업지로 브랜드와 실적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어서다.

일대 중개업소에 따르면 현재 물밑 수주전이 한창이다. 삼성물산, DL이앤씨,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삼성물산의 수주전 참여 여부가 관심을 끈다. 삼성물산은 2020년 이후 서초구 신반포15차,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 강남구 도곡삼호 등을 수주했다. 모두 강남권 재건축 단지다. 삼성물산이 한남2구역 재개발 수주전에 참여해 사업을 따내면 2010년 3월 가재울5구역 이후 12년 만에 재개발 사업을 수주하는 것이다.

이 밖에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적극적이다.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은 한남2구역 전 조합 소유 건물에 홍보 사무실을 둬 논란이 있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남3구역 이후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지나친 출혈 경쟁을 자제하는 분위기”라면서 “한남2구역은 이런 흐름과 달리 입찰업체의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월 서울 동작구 노량진3구역 재개발과 대전 장대B구역 재개발 등이 시공사 재입찰을 진행한다. 2월 말에는 서울 노원구 월계동신 재건축 시공사 선정이 있을 예정이다. 이 사업지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참여해 관심을 끈다.

광주 사고 여파에도 HDC현산은 지난달 파격적인 조건을 앞세워 안양 관양 현대아파트 재건축을 수주했다. 월계동신 재건축 수주전은 HDC현산과 코오롱글로벌 2파전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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