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작년 영업익 4조 원 돌파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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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41% 올라… 5G 가입 638만 명
용산IDC센터 가동 등 통해 매출 16%↑
SKT도 IPTV-T커머스 등서 매출 호조
LGU+, AI 콜센터 등 신사업 확장

국내 통신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이 지난해 4조 원을 넘겼다. 기존보다 평균 요금이 더 비싼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각종 신사업까지 호조를 보인 결과다.

9일 KT와 SK텔레콤은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각기 1조6718억 원, 1조3872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지난달 말 실적을 공개한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 9790억 원을 합산하면 국내 통신 3사가 합산 영업이익 4조 원을 넘긴 것이다.

KT는 지난해 매출액이 24조8980억 원으로 2020년에 비해 4.1% 증가한 가운데 전년 동기 대비 41.2%에 이르는 영업이익 증가율이 도드라졌다. KT 역시 5G 가입자가 최근 638만 명을 넘기면서 전체 모바일 가입자의 4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간 거래(B2B) 플랫폼 사업 가운데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IDC) 부문이 용산 IDC 센터를 본격 가동하는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매출이 16.6%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B2B 통신사업도 데이터 트래픽 증가와 전용회선 수요 증가로 2020년에 비해 매출이 5.1% 늘었다.

SK텔레콤의 지난해 매출은 16조7486억 원으로 2020년에 비해 4.1% 증가했다. 지난달을 기준으로 5G 가입자가 10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이동통신사업이 순항하면서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2020년에 비해 8.9% 증가한 1조1143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4∼6월)부터 3분기 연속 인터넷TV(IPTV) 가입자 순증 1위를 달성한 SK브로드밴드는 4조492억 원의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리면서 전년보다 19.4% 늘어난 2756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총 상품 판매액 1조3000억 원을 기록한 SK스토아도 T커머스(TV를 통한 상거래) 시장에서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통신 3사가 안정된 통신 실적을 기반으로 신사업 개척에 나서는 흐름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SK텔레콤은 △유무선 통신 △미디어 사업 △엔터프라이즈 사업 △AIVERSE(아이버스·AI+UNIVERSE)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등 5대 사업군을 중심으로 사업을 재정의하고 미래성장에 속력을 내고 있다.

KT도 디지털전환(DX)과 플랫폼 신사업 확대에 나서는 동시에 출범 4년 만에 지난해 첫 연간 흑자를 달성한 케이뱅크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LG유플러스 역시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모빌리티, 인공지능(AI) 콜센터 등의 신사업 확장 목표를 내놓은 바 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통신3사#영업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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