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훈풍에 코스피 2700선 회복…SK하이닉스·네이버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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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3일 09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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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설 연휴기간동안 미국 뉴욕시장이 4일 연속 상승하면서 우리 증시도 모처럼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2700선을 회복했고 코스닥도 상승세다.

3일 오전 9시15분 기준 코스피는 전날 대비 43.35p(1.63%) 상승한 2706.69를 가리키고 있다.

외국인이 232억원, 개인은 298억원을 각각 순매수했고 기관은 502억원을 순매도하는 중이다.

지난 1월 조정기간동안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낙폭이 -20% 안팎 수준으로 컸는데, 이같은 낙폭 과대 종목을 중심으로 강한 반등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구글(알파벳)이 20대1 액면분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간밤 7% 이상 상승한 영향을 받아 네이버(4.19%), 카카오(1.88%) 등 인터넷종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안정감을 되찾은 LG화학(4.07%)도 강세다.

간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 이상 상승하면서 SK하이닉스(3.73%), 삼성전자(0.95%)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2.98%), 현대차(2.11%), 삼성전자우(1.36%), 삼성SDI(1.2%), LG에너지솔루션(0.33%) 등도 상승했다.

상승 업종은 의료정밀(7.10%), 의약품(2.96%), 보험(2.57%), 화학(2.30%), 철강금속(2.30%) 등이다. 하락 업종은 통신업(+0.39%), 전기전자(+1.19%), 금융업(+1.21%), 은행(+1.28%), 건설업(+1.29%) 등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패닉장세 이후 기술적 반등 국면에서는 대개 낙폭과대주의 반등이 두드러진다”면서 “연초 이후 낙폭이 가장 큰 업종들은 소프트웨어(-22.0%), 미디어/교육(-20.8%), 건강관리(-18.8%), 디스플레이(-18.8%), IT가전(-14.4%), 기계(-12.2%), IT하드웨어(-11.3%) 등으로 코스피 2800포인트 이하에서는 이들 업종이 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코스피가 매우 빠르게 1차 반등목표치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는데, 이후에는 낙폭과대주보다 대형 경기민감 가치주가 강할 것”이라면서 “이에 해당하는 업종은 반도체, 자동차, 의류, 은행”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국 시장의 반등은 ‘기술적 반등’일 뿐, 본격적인 상승전환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강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기술적 반등’ 국면을 코스피 지수가 따라가는 것은 또 다른 부담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낙폭과대에 대한 인식 속에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연내 7번 금리인상 우려까지 유입되었던 과민반응이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글로벌 증시의 급반등이 전개된 것”이라면서 “중기 하락추세 속에 단기 기술적 반등은 따라가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월 코스피 밴드는 2610~2820포인트로 예상한다”면서 “반등이 나온다면 코스피 2750선 이상에서 주식 비중을 축소하고, 경기불안으로 인한 2차 하락국면을 더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17.06p(1.95%) 상승한 889.93를 가리키고 있다.

개인은 604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29억원, 외국인은 538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위메이드(5.33%), 셀트리온헬스케어(3.2%), 엘앤에프(2.67%), 셀트리온제약(2.66%), 카카오게임즈(2.44%), 에코프로비엠(2.25%), HLB(2.05%), 씨젠(1.65%), 펄어비스(1.17%) 등은 상승했다. 리노공업(-0.05%) 은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방송서비스(3.39%), 통신방송서비스(2.96%), 출판·매체복제(2.71%), 제약(2.68%), 오락·문화(2.55%) 등이다. 하락 업종은 운송(+0.34%), 건설(+0.43%), 비금속(+0.50%), 기타 제조(+0.73%), 반도체(+0.91%) 등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1.9원 하락한 1203.60원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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