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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경제

전운 감도는 러시아…삼성·LG·현대차 불똥 튈까 ‘긴장’

입력 2022-01-26 11:39업데이트 2022-01-2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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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로 국제경제가 휘청이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도 현지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전쟁 발발 가능성과 발발 시 미국의 제재 수위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이 고강도 국제사회의 대(對)러시아 제재에 동참하라고 압박하거나,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 국내 기업도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19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들이 최근 반도체산업협회(SIA) 측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다면 러시아에 대한 글로벌 전자제품 공급을 차단하는 등 새로운 대러 수출 제한을 준비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SIA는 이란과 북한처럼 러시아에 광범위한 수출 통제를 적용하는 방법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중국 화웨이를 대상으로 적용한 제재 방식과 비슷하게 적용할 것으로 전해진다. 주요 산업에 필요한 핵심기술 공급을 틀어막아 경제 전반을 위축시킨다는 전략이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이 러시아 대상 수출규제에 돌입하면 군사 제품은 물론 스마트폰, 태블릿PC, 콘솔 게임기 등 수많은 제품이 규제 대상 목록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자동차 등 국내 기업도 타격을 입 을 수 밖에 없다.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러시아에는 한국기업 43곳이 진출해있다.

삼성전자는 모스크바 인근 칼루가 지역 공장에서 TV, 모니터 등을 생산하고 있다. LG전자는 모스크바 외곽 루자 지역 공장에서 세탁기, TV, 냉장고를 생산해 유통하고 있다. 양사 모두 러시아 내 세탁기, 냉장고 등 주요 가전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러시아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약 30%대로 1위다.

업계 관계자는 “가전공장은 소규모인데다 내수 중심으로 생산하고 있고, 러시아가 반도체 주요 수출국은 아니어서 큰 타격은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어떤 제재이냐에 따라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 수출의 절반 가량을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이 차지하고 있는 만큼 자동차업계 타격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현대차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제너럴모터스(GM) 공장을 인수하며 사업 확장에 나선 상황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제재가 시작되면 업황에 타격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러시아 루블화 약세와 경제 위축, 소비 위축 등이 잇따를 수 있어 우려가 크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 공장이 자리한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우크라이나와 거리가 멀어 전쟁이 발발할 경우 즉각적 타격을 입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자재 가격 급등 가능성도 우려된다. 러시아에서 원유, 나프타, 유연탄, 천연가스 등을 주로 수입하기 때문이다. 또 미국이 러시아를 국제은행간통신망(SWIFT)에서 배제한다면 수출대금을 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무역도 사실상 중단될 우려가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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