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가상세계 ‘쌍둥이창고’로 물류 예측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1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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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트윈기술로 모의실험
실제 물류센터 작업환경 개선

CJ대한통운이 가상 세계에 현실과 같은 모습의 물류센터를 꾸며 실제 물류센터의 작업환경 개선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CJ대한통운이 2023년까지 마련할 가상 세계의 물류센터에는 최근 재계에 확산하고 있는 ‘디지털 트윈 기술’이 적용된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과 같은 공간의 쌍둥이(twin·트윈)를 가상공간에 꾸리는 것으로, 현실의 작업현장에서 직접 하기 어려운 여러 상황에 대한 모의실험을 할 수 있다. 물류업계에서는 DHL이 싱가포르 물류센터에 구축한 바 있다.

가상 세계의 물류센터를 활용하면 물류설비의 위치와 작업자 동선, 작업 속도 등을 여러 경우를 가정해 실험해볼 수 있어 현실 물류센터의 효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CJ대한통운은 물류센터에서 운용 중인 장비의 가동 상태, 오류 상황 등을 실시간 파악해 가상 세계 물류센터와 공유하는 시스템을 연말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이 실제 물류센터에서 수집한 정보를 수 초에서 수 분 만에 분석해 시행착오를 줄여준다.

내년부터는 택배 허브를 비롯한 물류 거점, 서브터미널의 작업 현황, 시간대별 택배 물량, 일일 집화량도 가상 세계 물류센터에 구현한다. 이를 활용해 고객 주문, 교통 상황, 차량 상태 등을 분석하고, 여기서 도출된 배송차량의 최적 운행경로를 배송현장에 적용할 방침이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cj대한통운#가상세계 창고#물류예측#작업환경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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