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 한국 상륙… LGU+, 오늘부터 독점 서비스

지민구 기자 입력 2021-11-12 03:00수정 2021-11-12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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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이어 ‘디즈니’ 선제 공급
LGU+, 유료방송 시장 2위 굳히기… 월 2만4600원 결합요금제 선보여
모바일 기기나 스마트TV 앱 설치땐 가입자 아니어도 월 9900원에 이용
LG유플러스가 전 세계 1억 명 이상의 이용자를 보유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를 12일부터 자사 인터넷TV(IPTV)를 통해 독점 제공한다. 세계 1위 OTT인 넷플릭스에 이어 디즈니플러스까지 선제적으로 서비스하면서 유료방송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1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디즈니플러스를 IPTV에서 제공하기 위한 요금제와 셋톱박스(수신기) 업데이트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월 2만4600원(3년 약정 기준)에 IPTV 서비스와 디즈니플러스 콘텐츠를 볼 수 있는 결합 요금제를 선보였다. IPTV 서비스와 디즈니플러스를 별도로 이용했을 때보다 월 1800원 저렴하다. 이용료는 LG유플러스를 통해 합산 청구된다. 이용자가 바로가기 버튼으로 디즈니플러스를 바로 이용할 수 있는 전용 리모컨도 출시했다. 자회사 LG헬로비전 역시 케이블TV 서비스를 통해 월 2만2400원에 디즈니플러스를 제공한다.

디즈니플러스는 LG유플러스 가입자가 아니더라도 모바일 기기나 스마트TV의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면 월 9900원의 구독료로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가입자는 앱 설치 절차나 결제 수단 등록 절차를 거치지 않고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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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플러스는 ‘어벤져스’ ‘스타워즈’ 등 전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월드디즈니컴퍼니가 2019년 내놓은 OTT다. 출시 2년 만에 61개국에서 21개 언어로 서비스되며 1억1600만 명의 유료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2분기(4∼6월)에만 1200만 명의 신규 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성장세가 가파르다.

LG유플러스는 디즈니플러스의 독점 제휴를 통해 대규모 유료방송 이용자를 추가로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8년 11월부터 2년간 넷플릭스 서비스를 유료방송 사업자 중 사실상 독점으로 제공하면서 가입자 증가 효과를 누린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넷플릭스 독점 제휴 전인 2018년 상반기(6개월 평균치) LG유플러스의 가입자 수는 366만 명에서 올 상반기 506만 명으로 3년간 38.3% 증가했다. 이 기간 시장 점유율도 3%포인트 높아졌다.

넷플릭스와의 독점 제휴와 LG헬로비전 인수 효과에 힘입어 LG유플러스는 현재 SK브로드밴드에 이어 유료방송 2위 사업자로 뛰어올랐다. LG유플러스와 LG헬로비전의 합산 가입자 수는 887만 명으로 SK브로드밴드(계열 케이블TV 포함·870만 명)를 앞선다.

디즈니플러스는 인터넷망 사용료도 콘텐츠전송망(CDN) 기업과의 계약을 통해 간접적으로 LG유플러스에 지급할 예정이다. 망 사용료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LG유플러스는 디즈니플러스와의 협업을 계기로 4분기(10∼12월)에 IPTV 사업 부문에서 좋은 실적을 내며 설립 후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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