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트위터 계정 명 바꾸니 동명 코인 825%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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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9일 16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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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코리아
사진=(GettyImages)/코리아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계정 명을 ‘로드 에지’(Lorde Edge)로 바꾸자 같은 이름을 가진 코인 가격이 한때 825% 이상 급등했다.

머스크는 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 명을 ‘로드 에지’로 변경하면서 그 이유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았다. 변경 전까지 사용한 계정 명은 자신의 영문 이름(Elon Musk)이다.

그가 갑자기 트위터 계정 명을 변경하자 이에 관한 누리꾼들의 의문이 빗발쳤지만 관련 답은 내놓지 않았다. 현재 그의 트위터 계정 명은 다시 일론 머스크로 돌아간 상태다.

그가 이름을 변경한 다음 날 ‘로드 에지’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코인의 거래가 시작됐다. 해당 코인은 2700만 달러(약 318억 1950만 원)에 달하는 거래량을 끌어 모으며 초반 급등했다. 한때는 개장 가격인 0.000003192달러보다 825%나 오른 최고가격 0.00002954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코인을 발행한 개발자 ‘에지론(EDGELON)’은 트위터를 통해 머스크 CEO를 태그하며 “우리는 살아있다. ‘일론 머스크’와 로드 에지는 함께 한다”고 말했다. 또 “에지론은 멈출 줄 모른다!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고 최고가를 계속해서 경신한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리트윗했다.

미국 온라인 매체 미디어에이트는 “‘Lorde Edge’라는 표현이 충격적이고 허무주의적인 의견을 게시하거나 실제로 믿지 않을 수 있는 사람을 가리키는 용어”라며 “일론 머스크가 최근 조세 등에 대한 여론으로 격분했음을 (트위터 명을 변경함으로써)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앞서 지난 6일 일론 머스크는 실현되지 않은 이익을 조세 회피 수단으로 보는 여론에 맞서 트위터를 통해 투표를 진행했다. 그는 해당 게시물에 ‘내 테슬라 주식 10%를 매각하면 어떻겠느냐’는 글을 게재하고 트위터 팔로워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24시간 동안 진행된 설문조사에는 350만 명이 넘는 네티즌이 참여해 58% 남짓이 찬성표를 던졌다.

그러나 머스크에게 테슬라 주식 매각은 달갑지만은 않은 결정이다. 그가 보유한 테슬라 주식 1억 7050만주에서 10%를 매각하면 6일 마감 종가(1222.09달러) 기준으로 약 210억 달러(한화 약 25조원)에 가까운 현금을 손에 쥐게 된다. 그러나 주식 매각에 따른 이익의 일부는 세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미국 정치권은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투표에 대해 비판했다. 론 와이든 미 민주당 상원의원은 “세계 최고 부자가 세금 납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을 트위터 투표에 맡겨서는 안 된다”며 “이제 억만장자들이 소득세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송영민 동아닷컴 기자 mindy59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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