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3분기 역대 최대 실적… “규모·수익성 둘 다 잡았다”

  • 동아경제
  • 입력 2021년 11월 2일 15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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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3735억 원… 전년比 39.7%↑
반도체 공급난 속 車 배터리 흑자 유지
고부가 제품 중심 수익성 개선
4분기 자동차·소형 배터리 실적 향상 전망

삼성SDI는 올해 3분기 매출 3조4398억 원, 영업이익 3735억 원을 기록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고 2일 밝혔다. 작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이 11.4% 증가하는 동안 영업이익은 39.7% 성장해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사업별로는 에너지 및 기타 매출이 2조740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18억 원으로 46.0% 늘었다. 에너지사업이 전체 실적과 수익성 향상을 주도했다.

세부적으로 중대형 전지는 수요가 감소했지만 흑자를 유지했다고 한다. 자동차 전지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신차 수요 감소 영향으로 배터리 공급 물량이 감소세를 보였지만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판매가 늘면서 수익성은 유지했다고 삼성SDI 측은 설명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는 주요 프로젝트 공급 일정 영향으로 매출이 줄었다.

소형 배터리의 경우 매출이 성장하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 원형 배터리는 전기차와 전기자전거 등 모빌리티를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고 파우치형 배터리는 신규 스마트폰과 웨어러블용 판매 증가로 수익성이 향상됐다.

소재(전자재료)사업은 매출은 0.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2.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부가 제품 매출 증가 영향으로 수익성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반도체 소재는 SOH 등 고부가 제품이 성장했고 OLED 소재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매출이 성장세를 기록했다. 편광 필름도 대형 TV용 판매 비중이 확대됐다.
4분기의 경우 중대형 배터리는 신기종과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삼성SDI 측은 전망했다. 자동차 배터리는 반도체 수급 이슈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젠5(Gen.5) 배터리 공급 확대로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SS는 무정전전원장치(UPS)와 가정용 ESS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하고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소형 배터리는 원형 배터리를 중심으로 판매 확대가 예상되고 파우치형 배터리는 해외 신규 스마트폰용으로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소재부문은 반도체와 OLED 소재 판매 확대 추세가 지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소재는 판매량이 소폭 증가하고 OLED 소재도 스마트폰용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고 삼성SDI는 전했다. 편광필름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판매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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