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요소수’ 품귀 현상에 사재기까지…‘물류 대란’ 우려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10월 29일 14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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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에서 요소수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이 원재료인 요소 수출을 제한한 탓이다. 요소수는 화물 트럭 같은 디젤 엔진 차량에 꼭 필요한 소모품이라 품귀 현상이 계속될 경우 물류 대란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이 석탄을 원료로 하는 요소 수출을 제한하면서 최근 국내에서 요소수 품귀 현상이 발생했다.

요소수는 디젤 엔진에서 나오는 발암 물질인 질소산화물을 깨끗한 물과 질소로 바꿔주는 성분이다. 요소수가 부족하면 차량의 출력이 떨어지거나 시동 자체가 걸리지 않게 된다.

국내에 요소수가 필요한 경유차는 승용차 200만 대, 화물차 200만 대 등 총 400만 대다. 요소수 부족으로 화물차의 운행이 중단되면 물류 대란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채널A
온라인에선 요소수 사재기 현상까지 나타났다. 네이버 사용자 인천****은 자동차 관련 카페에 “요소수 대란이 올 거란 말을 듣고 주유소에 얼른 가서 요소수를 사 왔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오전에 온라인에서 주문했던 요소수는 이미 품절이고, 다른 곳들도 가격이 올라가는 게 눈에 보인다”며 “화물차에 요소수가 들어가는 양이 엄청나다는 것을 이번에 알아서 더 걱정”이라고 적었다.

네이버 사용자 서울****도 “요소수 대란이 온다고 떠들썩해서 부랴부랴 인터넷을 찾아보니까 쇼핑몰 가격이 많이 올랐다. 저렴한 것 찾기는 하늘에 별따기”라며 “겨우 판매 사이트를 찾아서 2개 구매를 완료했다”라고 밝혔다.

한 요소수 온라인 유통업체는 채널A에 “지금은 (요소수) 구매가 불가능하다”며 “지금 입고 계획이 아예 없다. 생산하는 회사들이 지금 공장을 세웠다”라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사태 파악 및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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