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큰손’에 집중됐다…상위 1만 명이 3분의 1 소유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10-26 16:59수정 2021-10-2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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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투자 열풍에도 비트코인의 소유권은 여전히 소수의 ‘큰손’들에게 집중되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민간 싱크탱크 전미경제연구소(NBER)의 분석 결과를 인용, 상위 1만 명의 투자자들이 현재 유통되고 있는 비트코인의 3분의 1 가량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그간 거래에 중개업자의 개입이 많아 비트코인 대량 소유주를 알아내는 것이 어려웠다. 그러나 NBER은 중개인과 개인의 비트코인 주소를 구분 짓는 새로운 자료 수집 방식을 통해 비트코인의 소유권을 파악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NBER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중개업자들이 550만 개, 개인이 850만 개의 비트코인을 각각 소유하고 있었다. 또 상위 1000명의 개인 투자자가 300만 개의 비트코인을 가지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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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ER은 동일인이나 단체가 일부 주소를 같이 운영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어 실제 집중도는 훨씬 높을 수도 있다고 봤다.

채굴 능력의 집중도는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채굴자 상위 10%가 전체 채굴 능력의 90%를 차지했으며 상위 0.1%인 약 50여 명이 채굴 능력의 50%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NBER은 이처럼 일부 소수에 채굴 능력이 집중되면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51% 공격’에 취약해진다고 우려했다. ‘51% 공격’은 채굴 능력을 50% 이상 장악해 거래 정보를 조작함으로써 이익을 얻으려는 해킹 공격을 뜻한다.

연구진은 “지난 몇 년간 비트코인이 상당한 관심을 받았음에도 여전히 대형 채굴자, 비트코인 보유자, 거래소 등 덩치가 큰 주체들이 비트코인 생태계를 지배하고 있다”며 “이러한 집중은 비트코인을 시스템적 위험에 취약하게 만들고, 이익의 대부분이 소수의 참가자들에게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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