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서울 아파트 값 상승폭 둔화…3건 중 1건 매매가 하락

최동수 기자 입력 2021-10-14 15:22수정 2021-10-1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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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지난달 서울 아파트 3채 중 1채는 직전 거래보다 낮은 가격에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등으로 매수심리가 위축 된데다 거래절벽으로 불릴 정도로 거래가 줄어들다보니 아파트 값 상승폭도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회재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직전 거래보다 가격이 하락한 거래는 전체 거래 중 35.1%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20.8%)보다 14.3%포인트 늘어난 수준으로 올 들어 월별 최고치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일부터 26일까지 신고된 서울 아파트 거래 가운데 3개월 내 동일단지 거래가 있는 342건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실제로 국토부 실거래가 통계를 보면 직전 거래보다 가격이 낮게 체결된 단지들이 눈에 띈다. 서울 강남권에서는 서초구 방배동 방배아크로리버 전용면적 149.225㎡가 지난달 10일 21억6000만 원(6층)에 팔렸다. 이는 직전의 8월 13일 24억원(7층)보다 2억4000만 원 떨어진 수준이다. 마포구 상수동 래미안밤섬리베뉴Ⅰ 전용 84.99㎡은 지난달 15일 16억7000만 원(11층)에 매매됐다. 직전 매매가격인 17억3000만 원(13층·8월)보다 6000만 원 내렸다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주춤한 건 이날 발표된 한국부동산원 통계에서도 나타났다. 10월 셋째 주(11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17% 상승했다. 지난주 상승폭 대비 0.02%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8월 말 이후 7주 째 오름폭을 키우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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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도 전주 대비 각각 0.28%, 0.34% 올랐지만 상승폭은 0.01%포인트, 0.02%포인트씩 줄었다. 전국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도 각각 0.19%, 0.13%상승해 전주 대비 상승폭이 0.01%포인트씩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일부 단지에서 가격이 하락한 거래가 나오고 매수심리가 위축되긴 했지만, 시장이 변곡점에 도달했다고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말한다. 본격적인 집값 하락으로 보기에는 무리라는 지적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은 “최근 아파트 값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과 금리인상, 대출규제 등으로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은 맞다”면서도 “서울 주요 단지에서 여전히 신고가가 나오고 있고, 시장에 나와 있는 매물 자체가 적어 집값이 하락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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