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팍해진 삶… 성인 44% “경제상황 나빠졌다”

신지환 기자 입력 2021-10-12 03:00수정 2021-10-1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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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좋아졌다” 응답 6% 그쳐
자영업-저소득층서 부정 답변 많아
‘주택 외 대출’ 59% 생활비로 사용
46%는 ‘빚 돌려막기’ 용도로 대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성인의 절반 가까이가 “경제적 상황이 나빠졌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는 10명 중 약 6명꼴로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

11일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의뢰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실시한 ‘서민금융 실태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자신의 경제적 상황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4.2%가 ‘나빠졌다’고 답했다. ‘좋아졌다’는 평가는 6.4%에 그쳤다. 48.3%는 ‘비슷하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9일부터 8일간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특히 코로나19의 충격이 큰 자영업자, 저소득층 등의 살림살이가 더 팍팍해졌다. 경제적 상황이 나빠졌다는 응답은 자영업(64.8%)에서 가장 높았다. 월평균 가구 소득 200만 원 미만(62.6%), 전·월세 거주층(50%) 등에서도 ‘나빠졌다’는 응답이 많았다.

반면 ‘비슷하다’는 응답은 화이트칼라(53.2%)와 월평균 가구 소득 800만 원 이상(59.8%)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 위기로 공무원, 대기업 직원 등 화이트칼라와 자산가보다 자영업자가 많은 대면서비스 업종이나 저소득층이 더 큰 경제적 타격을 받는 ‘K자형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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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등에서 빌린 돈으로 생활을 하거나 대출로 빚을 돌려 막는 사람도 많았다. 주택 관련 대출 이외의 자금 대출이 있다는 사람을 대상으로 주된 대출 목적(복수응답)을 물은 결과 생활비(59.2%)와 부채 상환 및 이자 비용(46.0%)을 꼽은 응답자가 많았다. 생활비에 쓰려고 대출을 받았다는 응답은 월평균 가구 소득 200만 원 미만(80.5%), 무직·기타 직업(68.4%) 등에서 많았다.

주택 이외의 자금 대출이 있는 응답자의 64.2%는 평균 대출 금리가 ‘3∼10%’였다. 10%대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응답자도 16.4%나 됐다. 평균 대출 금리가 ‘10∼20%’로 높은 사람은 최근 1년간 경제 상황 악화 계층(21.3%), 무직·기타 직업(21.1%), 자영업(20.8%), 미혼층(20.4%) 등에서 많았다.

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팍팍해진 삶#경제상황#빚 돌려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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