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경상수지 107억달러… 13개월 연속 흑자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7월 8일 03시 00분


1년전보다 5배로 급격 증가
석유제품-반도체-車 수출 늘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5개월 만에 다시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세계 경기 회복으로 수출 호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해외에서 받는 배당이 크게 늘면서 경상수지 흑자 행진은 13개월째 이어졌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5월 경상수지는 107억6000만 달러(약 12조 원) 흑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22억4000만 달러)에 비해 85억2000만 달러 늘었다. 지난해 5월 이후 13개월 연속 흑자이며, 5월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다. 또 지난해 12월(115억1000만 달러) 이후 5개월 만에 100억 달러 흑자를 넘었다.

이는 미국, 중국, 동남아 등 주요 지역으로 수출이 모두 늘면서 상품수지가 크게 확대된 덕분이다. 수출과 수입의 차이인 상품수지 흑자는 63억7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37억5000만 달러 증가했다.

국내외를 오가는 임금·배당·이자 흐름과 관련된 본원소득수지 흑자도 역대 최대(54억9000만 달러)로 늘며 경상수지 흑자에 힘을 보탰다. 국내 기업의 해외 현지법인들이 본사에 거액의 배당금을 송금한 결과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한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는 131억4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71.5% 늘었다. 이는 2018년(157억5000만 달러)에 이어 상반기 기준 역대 2위 규모다.

독일의 딜리버리히어로가 국내 1위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 형제들을 인수하면서 1분기 FDI가 44.7% 급증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글로벌 에너지기업의 인천해상풍력단지 투자, 전남 고흥 태양광발전 투자 등 그린뉴딜 분야의 투자가 늘어난 것도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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