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동 한국기업데이터 사장 “中企 맞춤형 ESG 평가모델 개발”

김광현 기자 입력 2021-06-25 14:45수정 2021-06-2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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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동 한국기업데이터 사장. 사진 제공=한국기업데이터
“기존의 ESG 평가 항목을 중소기업에 엄격하게 적용하면 좋은 등급 나오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16년간 신용 및 기술평가를 진행해 오면서 쌓인 노하우와 기업 정보들이 발판으로 이번에 중소기업 맞춤형 평가 모델을 개발하게 됐습니다”

최근 글로벌 기업 경영 및 투자 트렌드는 단연 ‘ESG(Environment·환경, Social·사회, Governance·지배구조)’다. ESG는 기업의 비(非) 재무적 성과 지표를 토대로 한 기업 가치 판단의 척도이자 새로운 투자 지표로 꼽힌다.

2025년부터 코스피 상장사를 시작으로 ESG 공시의 단계적 의무화가 적용되고 최근 대기업들은 앞다퉈 관련 조직을 만들고 ESG 경영으로의 전환을 선언하고 있다.

하지만 중소기업들의 사정은 대기업만큼 녹록치 않다. 대기업에 비해 역량이 부족하고, ESG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한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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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동 한국기업데이터 사장(57)은 “이번 평가 모델이 ESG 경영을 강화하고 싶어도 비용부담 때문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중소기업들에게 부담을 크게 덜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기업데이터는 2005년 중소기업 경쟁력강화의 일환으로 정책금융기관과 시중은행이 출자하여 설립된 기업신용평가 전문기관. 지난해부터는 개인 신용평가로 사업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행시 35회로 기획재정부에서 30년 가까이 근무하며 경제정책과 재정 분야에 잔뼈가 굵었다. 올해 4월 1일 한국기업데이터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그가 내세운 경영목표 중 하나가 바로 빅데이터 플랫폼 허브로서의 입지 구축이다.

이 대표는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1100만개의 DB(데이터베이스)는 그 자체만으로는 그저 수많은 구슬에 불과하다”면서 “다양한 수요를 발굴하고 그에 따른 맞춤식 제공이 가능할 때 보배로서의 빅데이터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한국기업데이터는 ESG 평가 수행을 위해 박사급 인력을 포함한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전담 부서를 신설했다. 글로벌 투자 정보 제공기관인 MSCI(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와의 제휴를 통해 다양한 평가 정보를 확보한 삼정KPMG와 평가모형을 공동 개발했다. 이달 8일 현대중공업과 협력사 ESG 평가 수행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본격 업무를 시작했다.

이 사장은 “생산성 높은 빅데이터 서비스를 창출하고 선도할 수 있는 커다란 데이터 댐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위해 조직의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DB를 보다 다양하고 풍부하게 확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기업데이터의 ESG 평가 모델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발표한 한국식 환경 사회 지배구조 지표(K-ESG) 주요 내용을 적극적으로 반영, 기존 국내외 주요지표와의 높은 호환성을 가진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추후 국제적인 ESG 기준 마련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국내 수출입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및 투자 유치 등도 지원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광현 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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