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청약 막차’ SKIET 공모가 10만5000원…‘따상’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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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4월 26일 17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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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 청약이 가능한 마지막 기업공개(IPO) 대어(大漁) SK아이이테크놀로지(SK IET)의 공모가가 10만5000원으로 결정됐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 IET는 지난 22~23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역대 최고 경쟁률인 1883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첫 IPO 대어였던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1275.47대 1)보다 훨씬 높다. 기관투자자들이 SK IET 수요예측에서 보여준 전체 주문규모는 약 2417조원이다. 이 역시 기존 역대 최고액이었던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기록(약 1047조 원)보다 2배 이상 많았다.

공모가는 희망범위(7만8000원~10만5000원)의 최상단으로 결정됐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모든 기관투자자들은 10만5000원을 넘어선 가격을 제출했다. 일정 기간 동안 주식을 팔지 않기로 하는 의무보유 확약 비율도 63.2%를 기록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다수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은 6개월 이상 주식을 매도하지 않겠다는 의무 보유 확약 기간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SK IET는 오는 28~29일 양일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총 공모주식수의 25%인 534만7500주가 일반인에게 배정됐다. 공모주 청약은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SK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 5곳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코스피 시장 상장일은 5월11일이다.

SK IET가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되고 상한가)에 성공한다면 27만3000원을 기록하게 된다. 1주당 16만8000원의 차익이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이때 시가총액은 19조5000억 원 수준으로, 단숨에 코스피 30위 안에 입성하게 된다.

특히 이번 공모는 중복 청약 막차이기도 하다. 6월 말부터는 1인당 1개 증권사에서만 공모 청약을 할 수 있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약 63조 원의 청약 증거금을 모으면서 역대 최대 기록을 썼다. SK IET가 공모 흥행에 성공한다면 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높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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