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앞세운 현대차, 1분기 깜짝 질주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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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7조-영업이익 1조6566억
1년 전보다 각각 8% - 92% 뛰어

현대자동차가 제네시스의 인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저 효과 덕에 1분기(1∼3월)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

22일 현대차는 1분기 매출 27조3900억 원, 영업이익 1조6566억 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영업이익은 91.8% 증가했다.

기아도 카니발, 쏘렌토 등 신차가 잘 팔리면서 준수한 1분기 실적을 거뒀다. 매출(16조5817억 원)은 전년 동기 대비 13.8%, 영업이익(1조764억 원)은 142.2% 늘었다.

현대차·기아 실적 호조는 제네시스를 비롯한 신차 판매 증가와 코로나19 기저 효과 때문이다. 제네시스는 올해부터 판매가 시작된 GV70이 1분기에만 1만66대, 신형 G80은 1만3616대가 팔렸다. 제네시스 전체로는 1분기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65% 늘었다. 기아는 국내 신차와 더불어 미국에서 텔루라이드, 쏘렌토 판매가 늘며 실적을 견인했다.

하지만 2분기에도 실적 호조가 이어질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한 생산 차질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측은 “반도체 수급 불확실성 증대로 5월에는 생산 차질이 더 늘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현대차는 전기차 배터리 기술의 내재화(확보)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현대차 측은 “성능과 경쟁력이 최적화된 배터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 차세대 배터리 모두 기술 내재화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국내 배터리 3사 및 해외 업체들과 협업해 2025년 전고체 배터리 탑재 전기차를 시범 생산하고 2027년부터는 양산 준비에 착수할 계획이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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