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운명은…이번주 회생 개시 결정될 듯

뉴시스 입력 2021-04-12 09:23수정 2021-04-12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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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이번 주 결정될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1일 쌍용차 채권단인 산업은행에 쌍용차의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묻는 의견 조회서를 보낸 데 이어 9일 정용원 쌍용차 기획관리본부장(전무)를 법정관리인 후보로 선정했다.

대법원 회생파산위원회와 채권자협의회가 법정관리인 선정에 대한 의견을 제출하면 서울회생법원은 정 전무를 법정관리인으로 선임하고, 이르면 12일 쌍용차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할 전망이다.

쌍용차 협력업체 250여곳으로 구성된 쌍용차협동회도 이에 따라 12일 임원단회의를 열어 비상대책위원회를 공식 해체하고, 채권단 구성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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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는 당초 지난달 말까지 HAAH오토모티브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받아 P플랜(사전회생계획안)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P플랜은 법원이 기존 빚을 줄여주면 채권단이 신규자금을 투입하는 초단기 법정관리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다 보니 갈등이 적고, 정상화 시일도 빠르다. 하지만 밀린 임직원 급여·부품 협력업체의 납품 대금 등 3700억원 규모의 공익채권을 부담스러워한 HAAH가 답변을 보내지 않으며 계획이 사실상 무산됐다.

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떨어지면 쌍용차는 2011년 회생절차 졸업 후 10년만에 또다시 법정관리 체제로 전환한다.

회생절차가 개시되면 채권신고와 조사 등의 절차를 거치게 된다.

법원은 쌍용차의 자산과 재무상황 등을 토대로 쌍용차를 존속시킬지, 청산할지를 결정한다. 회생가치가 크다고 판단할 경우 쌍용차가 제출하는 회생계획안을 바탕으로 재무구조 개선, 구조조정 등 회생절차를 밟게 되며, 청산가치가 더 크다고 판단할 경우 청산절차를 밟게 된다.

쌍용차의 경우 매년 영업적자를 이어왔고, 적자 규모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쌍용차가 파산할 경우 임직원과 협력업체 직원 등 2만여명이 일자리를 잃게 되는 만큼 법원이 파산을 결정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는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 후 쌍용차를 매각하는 방안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HAAH 투자협상 불발 후 3~4곳의 인수희망자가 나타난 것 역시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싣는다. 에디슨모터스, 케이팝모터스, 박석전앤컴퍼니 등이 쌍용차에 대한 투자의향을 보이고 있다. HAAH 역시 법원이 공개 매각을 진행하면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쌍용차 인수를 위해서는 2000억원 이상이 필요하고, 기존 채권 규모와 고정비가 높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매각작업에 앞서 구조조정이나 채권탕감 등을 통해 쌍용차의 몸집을 줄일 가능성이 높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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