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검단신도시에 ‘프리콘’ 도입 발주부터 완공까지 가상현실서 구현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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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01주년 건설특집]

종합부동산회사 우미건설은 건설현장에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도입하는 등 스마트 건설을 확대하고 있다.

우미건설은 3월 착공한 인천 검단신도시 AB1블록 현장에 처음으로 프리콘을 도입했다. 프리콘(Pre-Construction)은 발주사와 설계사, 시공사가 하나의 팀을 만들어 설계부터 건물 완공까지 모든 과정을 가상현실에서 구현하고 문제점을 발견하며 수정하는 디지털 기술이다. 프리콘을 활용하면 미리 시공해볼 수 있어서 설계 오류나 시공 간섭 등을 사전에 확인할 수 있다. 공사비 내역도 협력업체에게 공개되기 때문에 사업관리를 투명하게 하고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우미건설은 인천 검단신도시 AB1블록의 시공 전부터 설계 및 예산관리까지 지원하는 통합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장업무를 줄일 뿐 아니라 공사기간을 단축하며 인건비도 절감했다. 우미건설은 일(日) 단위 작업량부터 투입인력 및 자재물량까지 사전 검증함으로써 현장 안정성 증대와 관리비 절감 효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우미건설은 드론, 빌딩정보모델링(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가상현실(VR) 등 다양한 4차 산업혁명 기술도 도입했다. BIM은 건축물에 대한 정보를 3차원 영상으로 구현하는 디지털 기술로 설계도면의 작성 기간을 단축하는 것은 물론 낭비 및 위험요소를 사전에 알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오차범위도 줄여 설계 완성도를 높여준다.

우미건설은 이처럼 점차 확대되는 디지털 건설환경 구축을 위해 3월에 스마트건설팀을 신설했다. 스마트건설팀은 4차 산업혁명으로 더욱 빨라진 디지털 전환에 대응하기 위해 프리콘 기술역량을 강화하고 다양한 스마트 기술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스마트 건축은 조금 더 나은 결과를 위한 선택이 아니라 미래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가 되었다”며 “우미건설은 유연한 조직운영과 디지털 시대로의 빠른 적응으로 스마트 건설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미건설은 △두려움 없는 조직문화 정착 △환경 변화에 대응한 부동산 복합개발 사업 역량 확충 △안전, 품질 등을 개선한 스마트 환경 구축 등을 주요 사업 목표로 꼽았다. 주택사업은 사업 유형을 다각화하며 경쟁력을 키우고 4차 산업혁명과 연계된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물류센터, 리모델링 등의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배영한 우미건설 사장은 “뉴노멀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산업 영역에 한발 먼저 진출하며 지속 성장 가능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외부 변화에 대응하려면 내부 변화가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에 두려움 없는 조직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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