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KIC, 신사업 투자 ‘1조 펀드’ 만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25일 03시 00분


AI-로봇 등 분야 M&A 나서기로

현대중공업그룹이 한국투자공사(KIC)와 미래 신사업 확대를 위한 인수합병(M&A)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현대중공업지주와 KIC는 24일 서울 종로구 계동사옥에서 ‘해외 선진기술 업체 공동투자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경영지원실장(부사장·사진)과 최희남 KIC 사장 등이 MOU 체결식에 참석했다.

두 회사는 앞으로 1조 원을 들여 인공지능(AI) 및 로봇, 디지털 헬스케어, 선박 자율운항, 수소연료전지 등의 분야에서 기업 M&A와 지분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해외 투자 경험이 풍부한 KIC와 협업으로 미래 신사업에 걸맞은 기업을 발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 사업은 현대중공업그룹이 그간 미래 신사업으로 추진하던 분야다. 2018년에는 카카오, 서울아산병원과 디지털 헬스케어에 진출했고 지난해 12월에는 AI를 활용한 자율운항 솔루션을 개발하는 자회사 아비커스를 설립했다. 정 부사장은 지난해 말 각 계열사 소속 20, 30대 직원들을 모아 그룹 내에 설립된 미래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미래 신사업 추진을 주도하고 있다. 정 부사장은 “경영 환경이 빠르게 변화함에 따라 기업가치는 미래 성장동력에 달려 있다”며 “이번 MOU가 현대중공업지주가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이 먼 미래가 아닌 현실화되는 첫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현대중공업#1조 펀드#인수합병#ai-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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