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600달러 무너졌지만 서학개미는 보름새 4억달러 더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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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8일 06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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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국예탁결제원 금융정보포털 데이터 자체분석  © 뉴스1
출처 : 한국예탁결제원 금융정보포털 데이터 자체분석 © 뉴스1
지난달 중순 이후 미국 국채 금리 급등으로 테슬라 주가가 25% 급락했음에도 서학개미들은 오히려 테슬라를 4억달러 넘게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 반등을 노린 매수세로 풀이되지만 최근 주가 급락으로 평가손실이 상당한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8일 한국예탁결제원의 증권정보포털 등에 따르면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결제 기준 지난달 15일~이달 5일까지 14거래일동안 테슬라 주식을 4억848만달러 순매수했다. 이는 그 이전 14거래일(1월26일~2월12일) 순매수 규모인 1억3289억달러의 3배 이상이다.

그러나 테슬라 주가는 지난 5일(현지시간) 600달러 밑으로 떨어지며 이 기간 하락률이 24.9%에 달했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이 본격화하면서 초저금리로 주가를 끌어올린 유동성 장세가 끝나가고 있다는 우려감이 제기된 결과다.

예탁결제원이 제공하는 해외 주식 결제 규모는 예탁 결제 신고 의무가 있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으로, 대부분 개인 투자자들에 해당한다.

테슬라 주가는 1월 말 고점과 비교했을 때 5주 새 30%가량 떨어지며 시가총액이 약 300조원 증발했다. 5일(현지 시각) 종가 기준 테슬라 시가총액은 5740억달러(648조460억원)다. 지난 1월 26일 최고점(883.09달러)을 찍었을 당시 시총은 8370억달러(944조9730억원)였다.

국내 투자자들은 결제 기준 11~12일 테슬라 주식을 각각 1784억달러, 7049억달러 순매도한 뒤 15~17일 6796억달러, 942억달러, 1132억달러 순매수했다. 24~26일에도 각각 578억달러, 9593억달러, 7760억달러를 순매수했다. 이같은 순매수 시점에 비춰볼 때 테슬라 주가 하락 이후 ‘지금이 저점’ 또는 비트코인 상승 기대감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금리 인상 이슈가 본격화한 이후 글로벌 증시가 변동성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리스크 관리에 역점을 둬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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