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사이클’ 앞두고 D램가 올라…“상승 여력 상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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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월 29일 18시 01분


D램익스체인지 제공. © 뉴스1
D램익스체인지 제공. © 뉴스1
D램 고정거래가격이 8분기 만에 상승 전환하면서,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장기적인 호황을 뜻하는 ‘슈퍼사이클’의 신호탄을 쐈다.

31일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1월 D램 PC향 범용제품(DDR4 8Gb 1Gx8 2133㎒) 고정거래가격은 전월(2020년 12월) 대비 5.26% 오른 3.00달러를 기록했다.

D램 가격이 전월 대비 상승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 만이다. 이후 D램가는 하락과 보합을 반복했다.

1월 D램 가격이 오른 것은 수요 모멘텀은 계속 강해지고 있는데,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문화가 계속되고 있는데, 노트북 생산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도 가격에 영향을 준 것으로 꼽힌다.

D램익스체인지는 “지금의 현물가격 모멘텀이면 상승 여력은 상당하다”며 “중국의 춘절 이후 PC용 D램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D램 가격 상승세는 국내 메모리반도체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게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EUV(극자외선) 공정을 활용한 1a(10나노 4세대) D램을 본격 생산할 예정이라고 했으며, SK하이닉스도 1a 나노 제품을 1z 대비 40% 높은 수율로 연내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시장의 수요는 단기적 변동이 발생할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견조한 성장세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장기 전망을 바탕으로 할 때 그간 강조했듯 중장기 펀더멘탈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인프라 중심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낸드플래시 메모리 고정거래가격은 4개월째 변동이 없었다. D램익스체인지는 메모리카드·USB향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1월 고정거래가격은 전월가 같은 4.20달러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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