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당 1932원 특별배당…작년 영업이익 36조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월 28일 09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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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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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해 매출 236조8100억 원, 영업이익 35조990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9.6% 늘어난 수치다. 삼성전자는 향후 3년 동안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정책을 유지하면서 정규 배당 규모를 9조8000억 원으로 상향했다.

삼성전자는 28일 지난해 4분기(10~12월) 연결 기준 매출 61조5500억 원, 영업이익 9조500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4분기 매출은 세트 제품 경쟁 심화와 메모리 가격 하락 등으로 전분기 대비 8.1% 감소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는 부품 수요 개선으로 2.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메모리 가격하락, 세트 사업 매출 감소와 마케팅비 증가, 부정적 환율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3조3000억 원 가량 감소한 9조500억 원을 기록했다. 2019년과 비교했을 땐 디스플레이와 메모리 업황 개선으로 늘었다.

사업 별로 살펴보면 메모리 반도체는 모바일 등에서 수요가 견조했지만 평균판매단가(ASP)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환율이 부정적이었다는 점과 신규 라인 양산 관련 초기 비용이 들었기 때문에 실적이 하락했다. 시스템 반도체는 주요 글로벌 고객사 주문이 증가했지만 달러 약세 영향으로 이익이 줄었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중소형 패널 가동률이 큰 폭으로 늘고 대형 패널 시황이 개선되면서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스마트폰 등 무선 사업은 경쟁제품이 출시된 연말 경쟁이 심화되고 마케팅비가 증가해 매출 이익이 줄었으나 원가구조 개선을 통해 2019년과 비슷한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갤럭시 S21의 조기 출시로 무선 사업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메모리·디스플레이 등 부품 사업 실적 악화로 전사 차원에서는 수익성 하락을 예상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8일 이사회를 열고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주주환원 정책을 확정해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이 기간 동안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정책을 유지하는 한편 정규 배당 규모를 연간 9조8000억 원으로 상향하기로 했다. 2018~2020년에는 매년 9조6000억 원 가량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정규 배당을 지급한 뒤 3년간 잉여현금흐름의 50% 내에서 잔여재원이 발생하면 이를 추가로 환원하는 정책도 유지한다.

삼성전자는 2018~2020년 3년간 잉여현금흐름에 따라 10조7000억 원(주당 1578원)의 특별 배당을 지급한다. 특별 배당은 4분기 정규 배당과 합산해 보통주 주당 1932원, 우선주 주당 1933원을 지난해 말 기준 주주에게 4월 중 지급한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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