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막힌 하늘길… 작년 항공 교통량 ‘반토막’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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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만1343대… 통계 집계 이래 최저
국제선 20만대, 전년대비 66% 급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국내 항공 교통량이 전년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국토교통부가 24일 발표한 지난해 국내 항공 교통량은 42만1343대로 2019년(84만2041대)의 50%에 그쳤다. 이 같은 항공 교통량은 2008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적은 것이다. 국내 항공 교통량은 국내에서 이착륙한 항공기뿐만 아니라 국내 영공을 통과한 항공기까지 모두 더한 것이다.

코로나19 충격은 월별 항공 교통량을 보면 확연히 드러난다. 지난해 1월만 해도 전년(7만846대)보다 약 2만 대 많은 7만2327대가 국내 영공을 통과했다. 코로나19 유행이 본격화된 2월 5만여 대, 3월 2만3000여 대로 급감한 뒤 연말까지 4만 대를 밑돌았다. 국제선의 타격이 특히 컸다. 지난해 국제선 항공 교통량은 20만 대로 전년보다 66.4%나 줄었다. 반면 26만여 대였던 국내선 항공 교통량은 지난해 22만 여대로 10.4% 감소하는 데 그쳤다. 해외 여행 대신 제주 등을 방문한 국내 여행객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내선은 코로나19가 확산되던 지난해 3월, 9월, 12월 크게 줄고, 확산세가 다소 진정되면 전년 수준으로 회복되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 11월에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더 많은 항공기가 뜨고 내렸다. 지난해 가장 붐볐던 항공로도 서울∼제주 구간이었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코로나#하늘길#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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