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김범수 33만주 친인척 증여…“세뱃돈 플렉스” vs “호재있나?”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1-20 15:27수정 2021-01-20 15:46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가난한 집안 자수성가한 김 의장, 증여 훈훈”
“카카오 주가가 더 오를 거란 신호인가” 의견도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뉴시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자신이 보유한 자사 주식 33만주를 부인과 두 자녀를 포함한 14명의 친인척에게 증여했다고 19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날 카카오 종가(44만 원) 기준, 33만주는 무려 1452억 원 규모다.

우선 아내 형미선 씨와 두 자녀 상빈·예빈 씨는 각각 6만주를 받았다. 이 밖에도 김행자 씨(2만5000주)·김명희 씨(2만800주)·김대환 씨(4200주)·김화영 씨(1만5000주)·장윤정 씨(5415주)·김예림 씨(4585주)·김은정 씨(1만5900주)·김건태 씨(4550주)·김유태 씨(4550주)·형미숙 씨(1만9000주)·박효빈 씨(6000주)등 친인척도 골고루 주식을 증여받았다.

김 의장 지분은 14.2%(1250만631주)에서 13.74%(1217만631주)로 약 0.5%포인트 줄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어려웠던 시절 자신을 뒷바라지 한 가족들에 대한 일종의 보은이라며 훈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주요기사
김 의장은 가난한 집안의 5남매 중 셋째로 태어나, 남매 중 유일하게 대학 졸업장을 가졌다. 단칸방에 살며 친인척에게 골방을 빌려 공부를 했던 일화도 있다.

누리꾼은 “정상적인 절차대로 증여를 했는데 제3자인 우리가 뭐라고 말할 것은 안 된다고 생각한다”, “자기가 번 돈 가족들 친척들 나눠주고 싶어서 나눠준 건데, 꼬아서 생각하지 말자”, “성공해서 가족들 나눠주는 거 쉬운 일 아닌데 대단하다”, “미리 세뱃돈 플렉스 하셨네”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카카오 성공에 기여하지 않은 사람들이 그저 김 의장의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주식을 증여받은 것은 전형적인 재벌식 행보라는 지적도 있었다.

앞서 김 의장의 친인척은 카카오의 경영에 직접 관여하진 않지만, 카카오와 연계된 투자로 큰돈을 벌었다. 김 의장의 동생이 운영하는 투자전문회사 ‘케이큐브홀딩스’는 ‘마음골프’에 투자한 후 자본 잠식에 빠졌었지만, 카카오게임즈가 나서 ‘마음골프’를 인수했다. 얼마 후 카카오게임즈는 상장을 통해 ‘따상’을 기록했고, ‘케이큐브홀딩스’는 카카오게임즈 74만 주를 보유하게 돼, 수백억 원대 시세 차익을 봤다.

또한, 카카오 주가가 더 오를 거란 신호로 받아들이는 시각도 있다. 호재가 있어 앞으로도 상승이 예상되니 가족들 특히 자녀들에게 상당한 규모의 주식을 미리 나눠준 것 아니냐는 의견이다. 누리꾼들은 “앞으로 얼마나 더 오를 거길래 미리 주는 걸까”, “오늘의 고점이 내일의 저점인가”, “호재 뜰 거 있나” 등 댓글을 남겼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