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신축년 사흘 앞두고 임단협 타결… 11년 만에 기본급 동결 합의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12월 29일 1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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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찬반투표서 임금안 58.6% 찬성
오는 30일 임단협 조인식
최대 쟁점 ‘잔업’ 25분 복원 합의
올해 교섭서 조합원 4차례 부분파업

기아자동차 노사가 신축년(辛丑年) 새해를 사흘 앞두고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을 마무리했다. 11년 만에 이뤄진 임금동결 합의안에 과반수가 찬성했다.

기아차는 29일 진행된 잠정합의안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임금협상안과 단체협상안이 각각 58.6%(1만5856명), 55.8%(1만5092명)의 찬성표를 받아 2020년 임단협이 최종 가결됐다고 밝혔다. 조합원 투표에는 총원 2만9262명 중 2만7050명이 참여했다. 이번 결과에 따라 노사는 오는 30일 임단협 조인식을 갖기로 했다.

기아차 노사는 지난 21일 경기도 광명시 소재 소하리공장에서 진행된 제16차 교섭에서 밤샘 논의 끝에 이번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다. 주요 내용은 기본급 동결과 성과급 150%, 격려금 120만 원, 재래시장 상품권 150만 원 등이다. 쟁점이었던 잔업 30분 복원은 25분 복원으로 합의했다. 올해 교섭 과정에서 노조는 4차례에 걸쳐 부분파업을 강행했다. 이로 인한 사측 생산 손실은 약 3만 여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11년 만에 기본급 동결이 합의된 주요 요인으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영 불확실성과 위기감이 고조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현대자동차가 임금동결에 합의하면서 일찌감치 임단협을 마무리 지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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