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위기는 또 다른 기회”… 힘내라, 여행·관광산업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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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원섭 목포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교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모두가 힘들게 버틴 2020년이 이제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여느 때와 달리 올해가 빨리 지나가기를 원하는 것은 마스크 없는 새해를 더 간절히 소망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비일상이 일상이 된 위드(With)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면서 예전의 당연한 일상 속 생활이 절실하게 그립다. 그중 하나를 꼽자면 바로 여행이다. 코로나 사태 10개월 동안 국민들은 여행이 주는 행복감을 만끽하지 못하고 있으며 생존의 위기에 내몰린 여행·관광산업계는 현재 고군분투 중이다.

며칠 전 여행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지인과 만나 여행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나눈 적이 있다. 여행에 대한 욕구에서부터 여행업의 현재 어려운 상황까지를 공유하는 중에 지인이 직접 참여했다던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답답한 마음에 할 일도 마땅히 없어 참여한 교육이었는데 교육을 수료한 지금의 생각과 행동이 많이 바뀌었다며 지금의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기 위해 더 준비하고 노력하는 계기가 됐다고 지인은 담담히 말했다.

그렇다. 코로나19로 변화된 여행 트렌드에 부합하고 현재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와 여행업계가 다양한 노력을 계속 추진 중이다. 당장의 불황을 전부 해소할 순 없더라도 시대 변화를 읽고 리드해야 하는 것이 위드 코로나 시대이며 여행업의 과제인 것은 분명하기에 변화에 적극 대처하고 있는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여행업협회(KATA)가 진행 중인 ‘여행업 종사원 직무역량강화 교육’도 이러한 관점에서 출발했다. 한국여행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4개월 동안 8000명 이상의 종사자가 참여해 직무역량강화 교육을 받았다.

기존 이론적 교육에서 탈피해 미래 여행 산업 이슈에서 출발한 매력적인 여행상품 및 채널 개발에 전문 강사와 교육생이 함께 참여해 현장 활용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산출물도 많이 나왔다고 한다. 무엇보다 현재의 여행업 위기 상황에 대한 변화의 필요성을 여행업 종사원들 스스로가 인식하고 타 분야와의 융합 촉진 등을 통한 여행산업 경쟁력 향상에 중점을 두었다는 점에서 이번 교육이 주는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위기는 또 다른 기회다. 지금의 위기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토대로 변화된 상황을 리딩하는 역량을 키워야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다. 그렇기에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주어진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 추진된 ‘여행업 종사원 직무역량강화 교육’이 다른 어떠한 정책적 지원보다 대한민국 여행업의 미래를 위해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이다. 우리의 여행과 대한민국의 여행·관광산업은 결코 멈추지 않는다.

2021년 신축년 새해에는 차가운 코로나의 겨울이 지나 여행의 일상이 찾아오는 따뜻한 봄을 기대해 보며 현재 어려운 상황에서 안간힘을 쓰고 버티고 있는 여행·관광산업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힘내라, 여행·관광산업!
#공강#공기업감동경영#기업#산업#여행업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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