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아시아나항공 통합 후 구조조정·가격 인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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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18일 10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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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뉴시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뉴시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과 관련해 “(인수합병에 따른) 구조조정은 계획이 없다”며 “모든 직원을 품고 가족으로 맞이해서 함께 같이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에서 열린 제32차 한미재계회의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독과점 우려가 있을 수 있다”며 “절대로 고객 편의 저하, 가격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합 이후 인력 구조조정 우려에 대해선 “구조조정은 없다”며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최대한 빨리 (양사 노동조합을) 만나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구조조정 없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에는 “현재 양사 규모로 생각했을 때 노선, 인원 등 중복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노선도 확대하고 사업도 확대하면 (중복 인력을)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고 힘줘 말했다.

조 회장은 ‘산업은행의 지원이 특혜라는 비판이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산업은행에서 먼저 (우리 측에) 의향을 물어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러 차례 만나고 오랜 기간 이야기하면서 진행됐다”고 답했다.

조 회장은 ‘이번 인수전을 계기로 가족 간 갈등을 해소할 여지가 있냐’는 물음에는 “앞으로 계속 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지금도 가족들의 협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고 앞으로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앞서 정부는 지난 16일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회의)를 열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통합하기로 했다.

정부와 산은은 9월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 인수가 불발된 이후 삼성, 현대자동차, SK 등 7개 그룹에 아시아나 인수 의향을 타진했지만, 한진을 빼고는 긍정적인 답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1988년 아시아나항공 출범 이후 32년간 이어진 양대 국적 항공사 시대가 막을 내리게 됐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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