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지정타 놓쳤다면…위례·과천·성남 ‘찐 로또’ 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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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11일 15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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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12월 공공주택 입주자 모집 달력. 국토교통부 제공. /뉴스1
2020년 11~12월 공공주택 입주자 모집 달력. 국토교통부 제공. /뉴스1
‘로또 아파트’로 기대를 모은 과천지식정보타운(지정타)의 당첨자 발표가 시작되면서 청약 수요자들의 허탈감이 크다. 당첨 평균 가점이 70점을 웃돌면서 잠시나마 부풀었던 기대감은 이내 사라졌다.

아직 포기하기엔 이르다. 연말까지 위례·과천·성남 등 수도권 주요 입지에서 공공분양 물량이 대거 공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들 역시 시세보다 수억원이 저렴하고, 신혼희망타운이 상당수 포함돼 가점 경쟁에서 불리한 젊은 층에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1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1·12월 공급 예정인 공공분양 물량은 전국 23곳, 총 1만6379가구에 달한다. 이 중 수도권에서만 위례, 과천, 성남 등 총 18곳에서 1만3787가구가 나온다.

먼저 주목받는 곳은 위례신도시다. 서울 강남 3구인 송파에 속한 위례 A1-5블록, A1-12블록은 북위례 권역 물량으로 1676가구가 공공분양으로 공급된다. 공공분양이기 때문에 특별공급이 전체 물량의 85%를 차지한다. 특공 중에는 신혼부부 물량이 30%로 가장 많고, 생애최초 물량도 25%에 달한다. 생애최초는 추첨제기 때문에 가점이 낮아도 기대해볼 만하다. 일반공급은 모두 전용 60㎡ 초과여서 자산과 소득기준을 보지 않는다.

분양가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된다. 전용면적 64㎡~84㎡ 주택형을 공급하는데, 분양가는 5억~7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분양한 하남위례 A3-3a블록이 3.3㎡당 2000만원 정도였는데 송파위례도 이와 비슷할 것이란 전망이다. 북위례는 아직 입주 후 전매 실거래가 없어 비교가 어렵지만, 남위례에선 전용 84㎡가 13억~14억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공공분양 물량이 6억원 이상 저렴한 셈이다.

공공분양은 분양가가 저렴한 대신 당첨 시 재당첨제한 10년, 전매제한 10년, 거주의무 5년이 적용된다. 특공의 경우 건물과 토지를 합해서 2억1550만원 이하, 자동차는 2764만원 이하의 자산 요건과 무주택 구성원 요건 등도 충족해야 한다. 전형별 소득기준도 있다.

7년 이내 신혼부부 또는 6세 이하 자녀(태아도 인정)가 있는 한부모 가족에게만 분양하는 ‘신혼희망타운’도 올 연말 수도권에서만 6454가구가 나온다.

가장 관심을 끄는 신혼희망타운은 오는 12월 분양하는 과천지식정보타운 S3(365가구), S7(280가구) 블록이다. S3블록은 이번에 당첨자를 발표한 S1블록 뒤쪽에, S7블록은 S5블록 대각선 방향에 있다. 모두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가깝고, S7블록은 유치원도 인접해 있다.

지정타 S3·S7블록 역시 앞서 분양한 S1·S4·S5 블록과 마찬가지로 분양가가 낮게 책정될 전망이다. S1·S4·S5 블록 분양가는 3.3㎡당 2373만~2403만원으로, 84㎡ 기준 약 8억원대였다. 업계에서는 S3·S7블록 분양가가 3.3㎡당 2000만원 초반대에 책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남위례에서도 같은 달 신혼희망타운이 나온다. A2-6블록이다. 위례신도시 한가운데 입지로, 스타필드가 가깝고 주변에 생활 편의시설이 다 갖춰져 있다. 초·중·고 모두 인근에 있다. 이곳에선 전용 55㎡ 280가구가 공급된다. 이곳도 당첨만 되면 시세차익이 5억원을 넘을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그 밖에도 고양지축A2(386가구), 성남대장A10(707가구), 고양장항A4(994가구), 수원당수A4(406가구) 등도 관심을 끌 전망이다.

신혼희망타운의 가장 큰 장점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7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추후 집을 처분할 경우 차익의 10~50%(자녀 수와 대출 기간에 따라 차등)를 주택도시기금에 반환하는 조건으로, 최장 30년간 고정금리 1.3%로 집값의 70%까지 대출을 해준다. 목돈이 부족한 신혼부부에게 큰 혜택이다.

신혼희망타운 지원자격은 기본적으로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120%(맞벌이 130%) 이하여야 한다. 다만 분양가가 6억원이 넘고 생애 최초 구입자라면 소득요건이 140%까지 완화된다. 총자산 보유기준도 있는데, 부동산과 금융자산, 기타자산, 자동차 가치 등을 합에서 부채를 뺀 금액이 3억300만원 이하여야 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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