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해외 석탄발전 신규 사업 안한다…저탄소·친환경 사업 집중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29일 1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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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뉴스1 DB © News1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뉴스1 DB © News1
한국전력이 앞으로 신규 해외 석탄화력발전 사업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에너지 전환 시대에 발맞춰 지속 가능한 경영을 추구하기 위한 방침이라는 설명이다.

한전은 “앞으로 해외사업 추진 시 신재생에너지와 가스복합 등 저탄소·친환경 해외사업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전은 앞으로 해외 석탄화력발전 신규 사업을 추진하지 않을 계획이다.

다만 현재 진행 중인 4건의 해외 석탄화력발전 사업 가운데 인도네시아 자바9·10과 베트남 붕앙2 사업은 상대국 정부 및 사업 파트너와의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계획대로 추진한다. 나머지 2건 가운데 필리핀 팡가시난 사업은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으로 전환하고, 남아공 타바메시 사업은 중단하는 방향으로 재검토 중이다.

이 같은 친환경적 사업 구조를 통해 2050년 이후 한전이 운영하는 모든 해외 석탄화력발전사업은 종료될 전망이다. 한전 관계자는 “현재 운영 중인 해외 석탄화력발전사업도 국제 환경기준보다 더 엄격한 환경기준을 적용해 친환경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전은 또 이사회 산하에 ESG 추진위원회를 설치해 ESG 분야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예정이다. ESG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의 영어 약칭으로 기업의 투자활동이 환경오염에 미치는 영향 등 비재무적 성과를 판단하는 기준이다. 최근 제품 생산과 투자유치, 자금조달 등 경영 전반에 적용되고 있는 추세다.

앞서 15일 김종갑 한전 사장은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앞으로는 한전과 발전회사가 주도해 신규 해외 석탄화력발전사업을 개발할 의사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한전은 이러한 방침을 2020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반영해 주주와 이해 관계자들에게 향후 친환경 발전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세종=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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