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매출 약 67조 신기록…스마트폰·가전 ‘깜짝 실적’

  • 뉴스1
  • 입력 2020년 10월 29일 0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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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사옥 모습. 2020.10.28/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사옥 모습. 2020.10.28/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삼성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올 3분기 매출이 67조원에 육박하며 신기록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2년 만에 10조원을 넘어섰다.

이같은 호실적의 원동력은 반도체, 스마트폰 등 주력 사업의 선방에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수요가 폭발한 가전 부문에서의 ‘깜짝 실적’이 더해진 효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으로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2조35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83%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6조96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직전 분기보다 26.4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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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2018년 3분기 17조5700억원 이후 2년 만에 최고치에 해당된다. 특히 매출액은 2017년 4분기에 기록한 65조9800억원을 넘어선 역대 분기 기준 최고 기록이다.

재계에선 3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2조원을 넘어선 것보다 매출액이 역대 최대 신기록을 달성한 데 주목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마케팅, 인건비 등 비용을 줄이면 늘어나는 구조다.

반면 매출액은 말 그대로 제품과 서비스 판매를 늘려야만 확대되기 때문에 ‘외형적 성장’을 이뤘다는 의미로 해석되어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메모리 업황 개선과 세트 제품 판매 호조 등으로 영업이익과 이익률 등이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반도체는 3분기 매출 18조8000억원, 영업이익 5조540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메모리 사업에선 서버 수요가 다소 약세였으나 모바일, PC 수요에 대응하며 신규 게임 콘솔용 SSD 판매가 확대됐다.

오는 4분기엔 D램에서 서버 수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에선 모바일 수요 회복과 HPC용 수요 증가로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3분기 매출 7조3200억원, 영업이익 4700억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중소형 부문에서 핵심 고객사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OLED 판매가 늘었다. 대형 디스플레이 부문은 여전히 적자 상태이지만 LCD 패널 가격 상승으로 소폭 적자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저력을 보여준 것은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부문이다. IM부문의 3분기 매출은 30조4900억원, 영업이익은 4조4500억원으로 집계됐다. 무선 사업에서 갤럭시노트20 등 신규 플래그십 모델 출시로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약 50% 가량 증가했다. 4분기에도 연말 성수기 효과로 전분기 대비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생활가전과 TV를 아우르는 CE부문에서는 3분기 매출 14조900억원, 영업이익 1조5600억원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냈다. 3분기에 각국의 경기부양 효과와 주요 국가 중심으로 ‘펜트업(Pent Up)’ 수요 등으로 판매가 늘어난 효과로 풀이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3분기에 시설투자로 8조4000억원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사업별로는 반도체가 6조6000억원, 디스플레이가 1조5000억원 수준이다.

3분기까지 누적으로는 25조5000억원이 집행됐으며 이 중에서 반도체가 21조3000억원으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디스플레이는 3조1000억원 수준이다.

올해 연간 시설투자 규모는 약 35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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