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중에도 “헤이카카오, 카톡 보내줘”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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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프라이즈
휴대용 스마트 스피커 ‘미니링크’ 선보여
음성 인식 문자 전송… 뉴스-메모 확인도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인공지능(AI) 디바이스 진화가 계속되고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21일 인공지능 플랫폼 ‘카카오 i’를 탑재한 음성 인식 컨트롤러 미니링크(mini LINK)를 출시했다. ‘카카오미니’ ‘카카오미니 C’에 이어 2년 만에 새로운 AI 디바이스를 선보인 것이다.

미니링크의 가장 큰 장점은 편의성과 확장성이다. 한손에 들어오는 미니멀한 사이즈로 야외, 차 안, 내 방 등 어디에서든 ‘휴대용 스마트 스피커’처럼 사용할 수 있다. 또 블루투스 스피커, 차량 등 원하는 외부 기기와 연결할 수 있어 미니링크의 다양한 오디오 콘텐츠를 연결한 기기로 들을 수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AI 디바이스 1세대는 카카오미니다. 카카오미니는 카카오톡과 멜론 등 다양한 카카오 서비스를 연동한 스마트 스피커로 2017년 11월 출시됐다. “헤이카카오”로 스피커를 깨워 대화를 나눌 수 있고 음성으로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일정, 알람, 메모를 등록·확인하거나 뉴스, 환율, 주가, 운세 등 지식·생활 정보, 택시 호출, 음식 주문까지 이용할 수 있는 등 서비스 영역이 다양하다. 또 조명 등 각종 아파트 설비를 ‘카카오홈’과 연동한 후 카카오미니로 제어할 수 있어 사물인터넷(IoT) 사업에도 본격 진출해 생태계를 확장해왔다.

2018년에는 2세대인 카카오미니 C가 출시됐다. 기존 카카오미니의 기능을 강화하고 이동성을 개선했다. 카카오미니가 전원을 꽂은 상태에서 사용해야 했다면 카카오미니 C는 ‘포터블팩’을 추가로 사용해 무선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또 먼 곳에서도 음성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보이스 리모트’가 함께 출시돼 편의성을 더했다.

무선 사용으로 인해 이동성이 대폭 강화됐지만 집 밖에서 카카오미니 C를 계속 휴대해 사용하기란 다소 어렵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집 밖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카카오미니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헤이카카오 앱’에 인공지능 플랫폼 ‘카카오 i’를 탑재했다.

헤이카카오 앱은 카카오미니의 연동과 편리한 사용 설정을 돕는 용도로 사용돼 왔다. 여기에 음성 인식 기능을 추가해 기존 카카오미니에서 제공하던 다양한 음성 인식 기능을 헤이카카오 앱으로도 이용 가능하게 만들었다. 또 자동차 주행 시 ‘드라이빙 모드’도 추가해 자동차로 이동하는 순간에도 손쉽게 카카오미니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왔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스마트폰에 헤이카카오 앱만 설치하면 언제든 카카오 i를 만날 수 있지만 앱 화면을 켜놓을 때만 음성에 반응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필요한 기능을 일상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상황에 관계없이 항상 연결돼 있어야 했기 때문이다. 미니링크는 이 같은 점을 개선해 출시한 디바이스다.

자체 디바이스뿐만 아니라 외부 파트너와 긴밀하게 협업해 다양한 디바이스에 카카오 i를 접목시키고자 한다. 2019년 9월 아웃도어 통신장비 분야의 선도기업인 세나테크놀로지와 손잡고 자전거, 킥보드 등 마이크로 모빌리티를 이용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헬멧 ‘세나(SENA) 헤이카카오 에디션’을 출시했다. 이 스마트 헬멧은 헤이카카오 앱과 연동해 카카오i에서 지원되는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앞으로도 이용자들의 니즈를 감안해 자체 디바이스를 진화시켜 나갈 것이며 다양한 외부 파트너들과의 협력 디바이스 영역도 넓혀갈 예정이다.

한편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올해 미니링크, 종합업무플랫폼 카카오워크 등 잇따른 신규 제품 및 서비스 출시와 함께 미래 전략 기술에 부합하는 기술 플랫폼 구축과 투자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더불어 모든 일상생활과 전 산업 분야에 AI 기술을 이식해 혁신을 선도하는 것을 목표로하고 있다.

박지원 기자 j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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