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화물차 사업 본격 추진… 친환경 에너지 시대 연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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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국내 1호 LNG 튜닝 트럭 탄생. 한국가스공사 제공
국내 1호 LNG 튜닝 트럭 탄생. 한국가스공사 제공
한국가스공사 채희봉 사장은 8월 창립 37주년 기념사를 통해 그린 에너지 사업 간 융복합을 빠르게 전개함으로써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37년간 축적한 천연가스 생산·공급 분야의 강점을 바탕으로 친환경 기조에 맞춰 타 산업과의 연계로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미세먼지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국내 교통·수송 분야 미세먼지 배출 비중이 높은 경유 화물차 연료를 천연가스를 액화시킨 LNG로 대체해 육상 환경을 개선하는 ‘LNG 화물차’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환경부의 ‘LNG 화물차 보급타당성 평가’ 결과 LNG 화물차량은 동급 디젤 엔진을 장착한 차량보다 이산화탄소(CO₂)는 19%, 질소산화물(NOx)는 96%, 미세먼지(PM)는 100% 낮게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LNG 화물차는 차량 가격이 경유화물차에 비해 비싸지만 연료비와 유지관리비를 따질 경우 14년의 내구연한 동안 환산 순이익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소·전기차가 기술성, 경제성을 확보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환경성 경제성 기술력 등이 이미 검증된 LNG 차량은 현 단계에서 대기 질을 개선할 수 있는 시장에서 수용 가능한 실질적인 대안인 동시에 미래연료로 가기 위한 수십 년간의 가교 역할로 주목된다.

가스공사는 노후 경유 트럭을 친환경 LNG 트럭으로 전환하기 위한 법령 개정을 마치고 LNG 튜닝카 검사 수행도 마쳤다. 경유 자동차 연료를 청정 LNG로 튜닝(구조변경)하는 방안의 길이 열림으로써 향후 본격적인 LNG 차량 저변 확대에 탄력이 붙게 될 전망이다. 또 8월 LNG 상용차 보급 및 확대 지원을 골자로 하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이 대표 발의돼 환경개선 효과에도 불구하고 보조를 받지 못했던 LNG 상용차에 대한 정부 보조금 지급이 현실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스공사는 LNG 화물차 다양화와 초기 활성화를 위해 선도적 인프라 투자로 2022년까지 항만, 화물터미널, 고속도로 휴게소 등 트럭 유동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LNG 화물차용 융복합 충전소를 선도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그 일환으로 한국도로공사 및 수소승용차와 수소·LNG 화물차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수소·LNG 복합충전소를 전국 고속도로 화물차 거점 휴게소 3곳에 설치하기로 했다. 이번 도로공사와 함께 추진하는 수소·LNG 복합충전소는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승용, 화물, 버스 등의 차량들과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화물, 버스 등 차량 모두 충전이 가능한 세계 최초의 충전소 모델로 이번 3곳 구축 외에도 향후 복합 충전소를 추가적으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가스공사는 2000년대부터 CNG 버스를 중심으로 천연가스차량 보급사업을 추진해 그동안 육상 대기환경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며 “LNG 화물차 사업 등 다양한 친환경 연료 전환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해 공사의 미래 혁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성공적인 친환경 에너지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서연 기자 sy00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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