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대신 국내서 골프, 내수 효과 3조원”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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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경연 ‘골프산업 재발견’ 보고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해외 골프여행을 가려던 사람들이 국내에서 골프를 치면 3조 원가량의 내수 진작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8일 펴낸 ‘골프산업의 재발견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같이 추산하고 국내 골프장 운영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대한골프협회가 발표한 2017년 한국골프지표를 토대로 현재 해외 골프 활동인구를 연간 최소 215만 명에서 최대 220만 명으로 봤다. 여기에 2017년 해외 골프 활동인구의 1인 평균 지출액에 지난해까지의 물가상승률을 더하면 최근 해외 골프 활동인구 1인당 연간 평균 지출액이 최소 101만 원에서 최대 143만 원이라고 추산했다.

이 같은 가정으로 해외 골프 활동 인구와 1인 평균 지출액을 곱하면 내수 진작의 경제적 효과는 최소 2조2000억 원에서 최대 3조1000억 원이 나온다.

연구원은 또 10차 한국표준산업분류 ‘골프장 운영업’ 기업들의 매출액 기준 시장 규모가 지난해 4조5000억 원, ‘골프연습장 운영업’ 시장 규모는 2조2000억 원인 것을 토대로 2023년에는 골프산업 규모가 총 9조2000억 원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국내 골프장 운영업은 인수합병(M&A)과 전략적 투자 가치가 증대되면서 지난 5년간 투자액이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박용정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골프장 운영업은 다른 스포츠나 서비스업 생산에 비해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이 크지 않은 수준”이라며 “앞으로도 산업적 가치 창출과 지속 성장을 위한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국내#골프산업#내수효과#3조원#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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