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벨 이코노미’… 주 52시간-헬스바람 타고 전국 피트니스센터 1만개 돌파

신나리 기자 입력 2020-10-12 03:00수정 2020-10-1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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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명당 평균 1.9개꼴 운영
폐업률 7.7%… 커피숍보다 낮아
6년 전 결혼을 앞두고 체중 관리를 겸해 크로스핏을 시작한 정모 씨(34·여)는 10km를 최대한 전력 질주하는 ‘스파르타 달리기’도 거뜬히 해치우는 7년 차 마니아다. “체력을 극한까지 밀어붙인다는 점에 매력을 느꼈다”는 정 씨는 종종 인스타그램에 퇴근 후 크로스핏 친구들과 피트니스센터에서 운동하는 영상은 물론 기진맥진해 널브러진 모습도 가감 없이 올린다.

주 52시간 근무제 정착으로 여가 시간이 늘고 체력 단련 열풍이 불면서 ‘피트니스센터 1만개 시대’가 열렸다. 행정안전부 지방행정 인허가데이터에 따르면 11일 현재 영업 중인 피트니스센터는 1만64곳.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이날 내놓은 ‘피트니스센터 현황 및 시장여건’ 보고서에서 인구 1만 명당 약 1.9개의 피트니스센터가 운영되고 있다고 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피트니스센터 수는 6300여 개(2010년)에서 9700여 개(2019년)로 약 54% 증가했다. 폐업한 피트니스센터의 평균 영업기간도 2013년 7.9년에서 지난해 13.5년으로 늘었다. 2019년 기준 피트니스센터의 폐업률은 7.7%로 PC방(15.7%) 커피숍(14.4%) 당구장(13.8%) 제과업(11%) 등 다른 업종 대비 낮은 편이다. 보고서는 “피트니스 산업은 진입 장벽이 높고 회원제로 운영되는 업종 특성이 있다”며 “창업자 대부분이 운동 선수이거나 관련 자격증 보유자이고 전문 지식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7월 기준 영업 중인 피트니스센터는 서울(2690개) 경기(2207개) 순으로 많았다. 인구 1만 명당 피트니스센터는 서울이 2.8개로 가장 많고 대전(2.2개) 부산(2.1개)이 뒤를 이었다. 시군구별로는 서울 강남구(8.2개) 서울 중구(8.1개) 부산 중구(6.2개)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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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 피트니스센터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최근 운동 관련 콘텐츠 소비 증가가 코로나19 위기 이후 피트니스센터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유튜버 김계란의 ‘피지컬갤러리’와 같은 인기 유튜브 운동 채널은 구독자가 319만 명을 넘어섰다. 오상엽 KB금융 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자기표현 욕구가 강한 밀레니얼 세대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본인의 몸을 가꾼 사진과 운동 정보 등을 공유하면서 ‘덤벨 이코노미(건강과 체력 관리에 관한 소비가 늘고 관련 시장이 호황을 누리는 경제 현상)’가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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